[팩트UP=이세라 기자] 롯데백화점이 새 인사평가 방식을 도입한다. 직무와 전문성 중심의 보수체계인 ‘전문성 성장 중심 HR(인적 자원) 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이 제도는 연차나 직급과 무관하게 직무의 전문성과 난이도, 책임 등에 따라 평가하고 보상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직무 중심 인사(HR) 제도’ 도입에 발맞추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회사에선 지난달 27일까지 이 제도 관련 임직원 대상 동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0%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따라 이 제도의 안착 여부에 대해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포인트 하나…연봉제 탈피 가능할까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새 인사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이달부터다. 이번 제도 도입에는 전문성 중심 HR 제도 관련 임직원 대상 동의 설문에 참여한 3047명 중 2905명이 동의해 추진하게 됐다. 참여 임직원의 95.3%가 동의한 것이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이 이번에 새 인사평가 방식을 도입한 것은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다. 롯데그룹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움직였다. 각 계열사 내 직무의 난이도와 중요도에
[팩트UP=정도현 기자]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이하 ‘BSI’)를 조사한 결과, 2025년 9월 BSI 전망치는 기준선 100을 하회한 93.2을 기록했다. BSI는 2022년 4월(99.1)부터 3년 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8월 BSI 실적치는 92.0로 조사됐다. 2022년 2월(91.5)부터 3년 7개월 연속 부진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2.6)과 비제조업(93.8)의 2개월 연속 동반 부진이 이어졌다. 제조업 BSI(92.6)는 2024년 4월부터 1년 6개월 연속, 비제조업 BSI(93.8)은 지난달에 이어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중에서는 호조 전망을 보인 ▸의약품(125.0)과 ▸식음료 및 담배(106.3) ▸자동차 및 기타 운송장비(103.0)를 제외한 ▸비금속 소재 및 제품(66.7) 등 나머지 7개 업종에서 부진이 전망되었다. 한경협은 제조업 심리부진이 지속되는 이유로 대외 통상 리스크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시멘트 등 원자재 수요 위축을 꼽았
[팩트UP=이세라 기자] 한국투자금융지주와 SK그룹 간 긴밀했던 파트너십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선 이들 회사 간 불편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선 냉각된 분위기에 갈등설까지 퍼지고 있는 분위기다. 사실 금융권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SK그룹의 파트너십에 대해 부러움을 나타냈다. 지난 2022년부터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 왔다는 이유에서다. 일례로 SK온 프리IPO 투자부터 올해 SKC의 EB(영구 교환사채) 매입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함께 했다. 이런 상황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갈등설의 배경은 무엇일까. ◆ 포인트 하나…짧은 시간 안에 관계 회복될까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오너 일가 친분을 포함해 SK그룹과의 돈독한 관계로 유명하다. SK그룹이 지난 수년간 자본시장 문을 두드릴 때마다 한국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최근 SK그룹이 각 계열사가 한국금융지주와 거래한 내역을 다시 들여다보고 앞으로 신규 계약을 결정할 때 ㈜SK까지 보고를 거치도록 지시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이처럼 SK그룹의 기류가 갑자기 바뀐 배경을 두고 금
[팩트UP=정도현 기자]‘물 분야의 다보스 포럼’이라고도 불리는 ‘세계 물 주간(World Water Week)’이 8월 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막을 내린다. 올해 주제는 ‘물을 위한 기후 행동(Water for Climate Action)’으로, 물 관리와 보전을 위한 적극적 실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올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가 발표한 물 회복탄력성(Water Resilience)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물 수요는 가용 공급량의 1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물 확보’는 이미 시급한 글로벌 현안이며, 그간 물 부족 문제를 크게 체감하지 못했던 한국도 최근 몇 년 동안 지역 단위의 가뭄이 현실화되며 수자원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단순한 물 사용량 절감을 넘어, 물 환원과 생태계 회복력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순환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생산 공정의 물 사용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숲가꾸기를 통한 수원지 보호, 지역 유역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 육지에서 강과 바다에 이르는 다양한 생태 보전 활동을 펼치며 깨끗한 물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데 힘쓰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는 전
[유진투자증권=권해순 연구원]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우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들은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에도 불구하고 위장관 부작용, 근육량 감소와 같은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 이에 우수한 내약성과 지방 중심의 체중 감소라는 차별화된 Amylin(아밀린) 유사체들의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진행 중이다. ◆ “비만 치료제 상업화 시장 트렌드 변할 것” 아밀린(Amylin) 기반 치료제로 넘어가고 있는 비만 치료제 개발의 트렌드을 보면 지난 3월 로슈의 질랜드 파마(CPH: ZEAL) ‘페트렐린타이드’ 도입, 애브비의 Gubra(CPH: GUBRA) 파이프라인 도입, 6월 ADA(미국 당뇨병 학회)에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아밀린 기반 파이프라인 임상 데이터 발표, 노보 노디스크의 ‘카그리세마’ 임상 3상 완료 후 상업화 준비 등에서 확인했다. 비만 치료제 상업화 시장의 트렌드도 변화할 것이다. GLP-1RA(Receptor Agonist) 주사 치료제들(위고비, 젭바운드)의 매출 성장은 당분간 지속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26년에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25mg), 저분자 경구용 제제(‘오포글리
[팩트UP=정도현 기자]'노란봉투법' 통과 후 주한 외국기업 3곳 중 1곳은 한국에 대한 투자 축소 또는 철수를 고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은 사용자의 범위를 넓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노조나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아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주한외국기업연합회(KOFA)가 한국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 100개사 대표 및 인사담당을 대상으로 이번 법 통과 이후 한국 내 투자계획 변화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35.6%는 '투자 축소 또는 한국지사 철수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64.4%는 '영향이 없다'고 했다. 쟁의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조정한 노조법 3조에 대해서도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손해배상 제한 조항의 경우 긍정은 7%였으나 부정은 47%에 달했다. 중립은 46%였다. 파업 참여자 보호 확대 조항은 긍정과 부정이 각각 40%, 44%였다. 중립은 16%였다. 불법 파업에 대한 민사 책임 제한 조항에 대해선 긍정이 30%, 부정이 50%였다. 중립은 20%였다. 1999년 9월 설립
[팩트UP=설옥임 기자] 최근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상장사에 대한 집중투표제 도입이 본격 논의되면서 재계 1위 삼성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 1위 재벌그룹의 후계구도에 변화가 생긴다면 다른 대기업들도 ‘경영권 방어’라는 큰 시류에 뛰어들지 않을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정⸱재계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삼성그룹 3남매 분화체계 아젠다로 급부상”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시 주식 1주당 선임할 이사 숫자만큼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3명의 이사를 선출한다면 주주는 1주당 3표를 행사할 수 있다. 한쪽으로 몰아줄 수도, 각각 1표씩 나눠줄 수도 있게 된다. 1주당 1표를 행사해 대주주의 뜻대로 이사회가 구성되는 독단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제도로 소수 주주의 권리보호와 이사회를 통해 경영진을 감시하는 기능이 보완되는 것이다. 정치권을 비롯한 재계는 이러한 집중투표제 도입 이후 삼성그룹의 이재용‧이부진‧이서현으로 이어지는 3인 분화체계가 가장 큰 아젠다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중에서도 외부 주주 및 기관투자자의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이사회 구성 역시 사외이사 중심으로 꾸려져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팩트UP=권소희 기자] 코오롱그룹의 리빌딩이 재계 안팎의 눈길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현재 R&D 인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이 꼬리를 물고 확산되면서 재계 일각에선 진위 여부를 떠나 계열사 실적 악화로 인한 그룹 전반의 침체와 연관돼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실제 코오롱그룹은 주력 계열사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그룹 전체 외형이 지난 2022년 정점 이후 쪼그라들어 있는 상황이다. <팩트UP>에서는 소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 봤다. ◆ “직원들의 전환 배치 마무리” 업계와 <팩트UP> 취재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현재 R&D 인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는 소문은 사실과 약간 동떨어져 있다. 인력 재편 과정에서 부서 간 이동을 인위적인 구조조정으로 오인한 흔적이 엿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월 세계 수준의 R&D 역량을 한층 끌어 올리기 위해 기존에 이원화돼 있던 R&D 조직들을 ‘연구개발본부’로 통합했다. 그러면서 진행 중인 연구과제들을 우선 순위를 고려해 일부 개편했다
[팩트UP=정도현 기자]미국발 관세와 환율, 기업 실적, 정책 등 자본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 가운데, 정부의 이번 대주주 양도 소득세와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관련한 ‘세제개편안’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견이 73.0%(매우 크다 41.9% + 약간 크다 31.1%)인 반면, ‘크지 않다’는 의견은 18.9%(전혀 크지 않다 5.9% + 별로 크지 않다 13.0%)에 그쳤다. (‘잘 모름’ 8.1%). ‘영향이 크다’는 응답은 70세 이상에서 83.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이어 40대(74.7%), 60대(72.9%), 50대(71.2%), 30대(69.2%), 18~29세(65.8%) 순으로 전 세대에서 60%를 상회했다. 특히 ‘증시에 관심이 많고, 투자 경험이 있는 계층’에서는 78.0%로 10명 중 8명에 달했다. 국내 기업들이 사업을 분할해 자회사를 동시 상장하는 것이 기존 기업의 주가를 훼손시킨다는 주장에 10명 중 6명 이상인 63.3%(매우 동의 36.9% + 동의하는 편 26.4%)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4.0%(전혀 동의하지 않음 8.1% + 동의하지 않는 편
[팩트UP=설옥임 기자]인공지능(AI)이 기업 내 재무·회계·감사 업무 효율성과 회계투명성을 높이는 핵심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이 같은 내용의 '2025 EY한영 AI, 신외감법과 회계감사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달 국내 기업 재무·회계·감사 업무부서 임직원 5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5%는 재무·회계·감사 업무에서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97%는 AI 도입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해 대다수의 국내 재무·회계·감사 업무 종사자들이 AI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업에서 AI 활용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재무·회계·감사 업무에 AI를 활용 중이거나 도입을 준비 중인 기업은 전체의 40%에 달했다. 실제 도입률은 2024년 17%에서 올해 28%로 11%포인트 상승했다. AI의 가장 큰 효과로는 회계투명성 강화가 꼽혔다. 응답자의 79%가 "AI가 회계투명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반대 의견은 2%에 그쳤다. 특히 이미 다양한 재무·회계·감사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 중 95%는 개선 효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