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정준섭 연구원] 2024년부터 은행주는 다수의 규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주가 상승을 보였다. 이는 자본비율과 연계한 선진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정부 기조와 맞물리면서 시장의 신뢰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워낙 주주환원을 잘해서 이제 더 나올 게 없어 보이지만 아직 하나가 더 남았다. 바로 배당소득에 대한 세제 혜택이다. 먼저 2026년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될 예정인데 이는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커버리지 전 종목(KB, 신한, 하나, 기업, 카카오)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 “은행주는 주주환원모범생” 배당소득 분리과세보다 더 큰 건 감액배당(비과세 배당)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026년 초(2025년 결산배당)부터 개인투자자의 배당소득에 비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나머지 금융지주 3사(KB, 신한, 하나)도 2026년 주총을 거쳐 2027년 초부터 감액배당 시행을 예상한다. 즉 금융지주 4사 개인 주주의 배당소득은 2026년부터 분리과세 혹은 비과세, 2027년부터 전부 비과세가 적용된다. 최근 은행업권의 규제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다. 정부는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 기조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
[팩트UP=설옥임 기자] 최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 대해 재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모양새다. 김건희 특검에서 조 부회장이 개인 비리를 덮으려 아이에스엠모빌리티(주)에 투자한 것으로 보고 개인 비리가 무엇인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는 얘기가 회자되면서 부터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에서는 효성 계열사가 오아시스사모펀드를 통해 김건희 집사 A씨 관련 회사인 아이에스엠모빌리티에 2023년 35억원을 투자한 부분을 집중 수사 중이다. 그러면서 개인비리까지 살펴보자 그 파장이 얼마나 커질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 개인 비리 덮으려 아이에스엠모빌리티에 투자(?) 업계와 <팩트UP> 취재에 따르면 조 부회장의 개인 비리 혐의로는 지난 2011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9층 건물을 차명법인을 이용해 매입했다는 의혹과 ㈜에이에스씨 주식 차명 보유 혐의 등 두 가지로 집약되고 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 논현동 건물 차명보유 의혹은 조 부회장의 횡령 의혹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어메이징이라는 법인이 강남구 논현동 91-3 빌딩을 398억원에 매입해 4년 후인 2015년 하나은행에 535억원에 매도했다. 그런데 의혹은 어메이징이 건물을
[팩트UP=이세라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자 폭탄’에 움츠렸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세대가 다시 소비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모습이다. 신용카드 결제액, 가전·자동차·여행 수요 등 모든 생활 소비 지표가 지난 2021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연내 금리 인하를 시사했고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3.9%대까지 내려왔다. 3년 전 ‘금리 7% 시대’의 공포를 견뎌온 2030세대는 이제 실질금리 하락의 수혜를 체감하는 첫 세대가 됐다. ◆ “체감금리 3%대 진입”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월 기준 104.7로 20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내구재 구입 여건지수’는 전년 대비 23%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세다. 김다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리 하락은 단순히 대출 이자 감소가 아니다”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시키는 소비 회복 신호”라고 판단했다. 금리 하락은 단순히 가계 부담을 줄이는데 그치지 않는다. 이자 지출에서 소비로의 자금 재배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의 경우 2023년 5.8%에서 2025년 3.9%로 락했다. 이에 따라 5억원 대출자 기준 연이자 부
[팩트UP=정도현 기자] 조직을 절개하지 않고 피 한 방울로 암을 찾아내는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이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폐암·간암·췌장암 등 조기 발견이 어려운 고위험 암종에서 그 가능성이 주목받는다. 하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액체생검은 암 진단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지만 기술 신뢰성과 사회적 제도화 없이는 ‘조기진단의 착시’가 될 위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피 한 방울로 암을 찾는다(?)” 액체생검은 혈액·소변 등 체액 속에 떠다니는 순환 종양 DNA(ctDNA), 종양세포(CTC), 엑소좀(Exosome) 등을 분석해 암 발생 여부나 유전자 변이를 탐지하는 진단 기술이다. 기존 조직생검처럼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고 환자에게 부담이 적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암 환자 10명 중 3명은 조직검사가 불가능하거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이들에게 액체생검은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게다가 결과가 나오기까지 평균 3~5일로 기존 조직검사(2~3주)에 비해 훨씬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글로벌·국내 기술 각축전도 치열하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의 가던트헬
[팩트UP=이세라 기자] 신세계건설이 대표를 교체한 지 약 1년 5개월 만에 다시 수장을 바꾼다. 그 주인공은 강승협 대표다. 새로 지휘봉을 잡는 강 대표는 신세계푸드 대표를 맡다가 이번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자리를 옮겼다. 신세계건설 사령탑이 바뀌면서 업계 안팎에선 구조조정 전문가 CEO 선임으로 대대적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선 재무 위기에 허덕이는 회사가 무리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 포인트 하나…대대적 구조조정 단행할까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4월, 경질성 인사로 신세계건설 CEO를 교체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허병훈 대표가 맡았다. 그는 대표를 맡으면서 재무 건전성을 회복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기대를 모았다. 이 같은 기대는 허 대표의 화려한 경력에서 비롯됐다. 1962년생인 허 대표는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물산 재무담당과 미주총괄 CFO 등을 거쳤고 2011년부터는 호텔신라에서 경영지원장 겸 CFO를 맡았디. 또 2018년 7월 신세계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전략실 기획·재무 부문을 총괄했다. 하지만 그는 오는 2027년 5월 9일까지였던 당
[팩트UP=이세라 기자] “단순한 환율 조정이 아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태형 하나증권 환율전략팀장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380원을 위협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새 129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겉으로는 ‘달러 약세’로 보인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외국인 자금의 본격적인 귀환이 시작된 신호다. ◆ “한국 자산의 신뢰 회복”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지목하는 요인은 달러 약세 (DXY 102선)와 한국 무역수지 개선, 한·미 금리 격차 축소 등 세 가지다. 예컨대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며 9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내는 등 한국 무역수지가 개선됐으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한 반면 연준은 연내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스프레드가 좁혀지는 등 세 가지 요인이 맞물리며 외환시장에서 원화 매수세가 강화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을 표면적 이유로 보고 있다. 핵심은 더 깊다는 것이다. 외국인 자금은 단순히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성 유입이 아니라 중장기 투자자금의 재편성(rebalancing) 성격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승훈 KB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지금 외
[팩트UP=정도현 기자] # 투자자 김모 씨. 그는 서울 강북 A구역에 권리산정일 이후 신축된 1인용 빌라 3채를 매입했다. 분양을 기대했지만 조합 측에서는 기준일 이후 세대라 조합원 자격을 불인정했다. 결국 감정평가 금액으로만 청산받고 매입가 대비 20% 이상 손실이 발생했다. ◆ “지분 쪼개기 투자 위험 신호 셋” # A씨는 서울 노원구 소재 B빌라 지분 1/3을 구입하며 조합원 자격 확보를 안내받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조합에서 공유지분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지 않아 청산 대상이었다. 결국 은행 대출도 불가해 현금청산 받고 나머지 투자금은 회수 불가 상태에 놓여 있다. # 부동산 중개업소의 안내를 믿고 가족 명의로 서울 성동 C재개발 2채 매입한 박모 씨. 그는 조합 설립 후 권리심사에서 기준일 이후 취득으로 확인되어 조합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결국 매입가 3억원 중 감정평가 금액 2억원만 청산, 1억원의 손실을 안았다. 최근 서울시 재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그러자 일부 지역에서 ‘지분 쪼개기’ 투기 움직임이 다시 번지고 있다. 겉보기에는 ‘조합원이 될 수 있다’는 달콤한 제안이지만 전문가들은 세 가지 신호가 보이면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팩트UP=이세라 기자] 우리나라가 올해 ‘65세 이상 인구 비중 30%’를 돌파했다. 세계에서 일본(29.9%)을 넘어선 ‘가장 빠른 초고령 사회’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소비의 무게 중심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유통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60세 이상 소비자의 월평균 카드 사용액은 5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반면 30~40대의 소비는 정체다. ‘실버세대’가 경제의 새로운 주체로 등장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들을 위한 ‘돈 버는 산업’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 “소비의 중심이 60대로 넘어왔다” 건강 관리 산업은 지금 고령층 소비의 1순위다. 통계청에 따르면 60대 이상 1인당 의료·건강 관련 지출은 2024년 기준으로 월평균 32만원이다. 5년 새 1.8배 증가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케어·헬스테크의 경우 AI 건강 모니터링 기기, 원격 진단 서비스가 폭발적 성장을 보이고 있고, 병원·약국 프랜차이즈의 경우 대형병원 집중현상에서 지역기반 전문클리닉 확산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 가지 주목되고 있는 것은 KDB 산업분석에 따르면 건강식품·영양제 시장의 경우 2024년 7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8년 11조원을 전망하고 있다는 점이
[팩트UP=정도현 기자] 퇴직연금 수익률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디딤펀드’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디딤펀드의 진짜 경쟁력은 운용사의 철학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 이유는 ‘디딤펀드’라는 이름은 같아도 운용사마다 자산 배분과 투자 철학이 크게 다르데 있다. 투자자가 전략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기대와 다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 “전략의 성패는 어디서 갈릴까” 지난해 9월,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25개 자산운용사가 참여해 출시한 ‘디딤펀드(디딤이 되는 펀드)’는 퇴직연금 전용 자산배분형 펀드다. 예·적금 중심으로 굴러온 퇴직연금 시장에 변화를 주기 위한 ‘중간지대형 상품’으로 평가된다.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주식·채권·대체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주식 비중은 최대 50% 미만으로 제한된다는 점이 꼽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연 2.7%에 그쳤다. 정부는 이에 장기 투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디딤펀드를 퇴직연금 기본 운용상품(디폴트옵션)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장에서는 만일 기본옵션에 편입될 경우 약
[팩트UP=이세라 기자] “예전에는 회사가 나를 평가했지만 이제는 내가 회사를 평가한다.” 지난 2023년 이후 기업 인사팀이 가장 자주 쓰는 단어는 ‘이직’과 ‘리텐션(retention, 인재 유지)’다. 잡플래닛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대기업의 평균 이직률은 12.7%로, 3년 전(6%)의 두 배를 넘었다. 퇴사의 중심에는 MZ세대(1981~2010년생)가 있다. 한 때 ‘조직을 바꾸겠다’고 말하던 MZ세대는 이제 ‘조직을 떠나는 방식으로 바꾼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여파가 가장 먼저 흔든 것은 바로 ‘연봉 구조’였다. ◆ “기업들 보상체계의 근본 재편성 중” MZ 퇴사 러시 이후 기업들은 보상체계의 근본을 다시 짜고 있다. 핵심은 ‘시장가치형 보상’이다. 연공서열이 아니라 같은 직무를 가진 사람이 시장에서 얼마를 받는지가 기준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일례로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직무급제’ 시범 도입해 직무 가치 중심의 급여를 주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경웅에는 외부 HR 데이터 반영해 연봉 밴드를 매년 조정해 준다. 그런가 하면 금융권에서는 고정급을 줄이고 성과연동·스톡옵션 비중을 확대시키고 있고 일부 스타트업의 경우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