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정도현 기자]단통법 폐지로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이 촉진되고 가계통신비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혜택은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통신서비스 선택 시 가격을 제일 중요하게 고려하지만 실제 상당수의 소비자는 단말기 보조금 등의 이유로 고가요금제를 선택하고 있었고 데이터사용량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해 통신서비스 가격이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단말기와 통신서비스가 묶여있는 환경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계속 될 수밖에 없어 단말기 구매와 통신서비스 이용계약이 분리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단통법 폐지 이후 통신시장 변화와 체감을 살펴보기 위해, 2025년 10월 전국 성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이용 실태 및 단통법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요금제 구조와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여전히 높고, 고가요금제 쏠림 현상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0.4%가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었지만, 이 중 54.5%는 실제 데이터 사용량이 100GB 미만에 불과했다. 반면 300GB 이상 사용하는 소비자는 22.8%에 그쳤다. 소비
[팩트UP=설옥임 기자] 국내에서 판매되는 생리대 가격이 해외 주요 국가보다 높다는 지적은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필수품인데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묻는다. 하지만 명확한 답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팩트UP> 취재 결과 이 문제는 개별 기업의 일탈보다는 시장 구조와 필수재의 성격에서 상당 부분 설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담합은 없었다, 그러나 가격은 올랐다” 국내 생리대 시장은 오랫동안 소수 기업이 지배해 왔다. 지난 2017년 국회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생리대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 수준이며 유한킴벌리·LG유니참·한국 P&G 등 상위 3개사가 시장의 80~90%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경제학적으로 ‘과점 시장’에 해당한다. 과점 시장에서는 여러 사업자가 존재하더라도 가격 경쟁이 제한적으로 작동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신규 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라면 기존 사업자 중심의 가격 형성이 굳어진다. 실제로 생리대는 ▲위생용품 허가 ▲대규모 설비 투자 ▲유통망 확보 ▲브랜드 신뢰 등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이는 시장 내 경쟁 압력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로 꼽힌다. 사실 가격 형성
[팩트UP=이세라 기자] 현대차그룹 정기 임원 인사가 발표됐지만 송창현 전 대표가 맡았던AVP본부장 후임은 결정되지 않았고 AVP본부장이 포티투닷 대표를 겸직할지 여부도 미정인 상태가 되면서 그룹 안팎에서는 각가지 추측이 난무하다. 이런 가운데 업계 일각에선 현대차그룹이 장기적으로 포티투닷을 다른 계열사와 합병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포티투닷의 지분은 ㈜현대자동차 57.29%, ㈜기아 38.19%, 롯데렌탈(주) 2.33%, 기타 2.19% 등으로 구성돼 있다. ◆ 포인트 하나…마땅한 후임자 찾을 수 있을까 사실 그동안 포티투닷은 송창현 대표 1인 체제에서 운영되어 왔다. 그런 만큼 대체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포티투닷이 보유한 기술력이 여전히 경쟁사 대비 뒤쳐지고 있다. 이 같은 점에서 기술 고도화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에서는 송 대표가 사임하게 된 주된 원인 중 하나로 AVP본부장과 포티투닷 대표의 겸직을 꼽고 있다. 전략 수립부터 기술 개발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이끌면서 업무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게 핵심이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 소속인 AVP본부와
[팩트UP=이세라 기자]우리나라 일반계 고등학생 2명 중 1명은 학업으로 인해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도 채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일반고 재학생 22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일일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이라고 응답한 이는 2024년 기준 전체의 46.7%에 달했다. '5시간 이상 6시간 미만'이 29.7%였고, '5시간 미만'도 17.0%나 됐다. '6시간 이상 7시간 미만'은 30.8%로 응답 중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이었다. 청소년 권장 수면 시간인 8시간 이상을 잔다고 응답한 사람은 5.5%에 불과했다. 수면 시간 부족의 이유는 대부분 학업이었다. 온라인 강의, 숙제 등 가정 학습 때문에 잠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25.5%로 가장 많았고, 학원·과외(19.3%), 야간자율학습(13.4%)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학업 부담은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행복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생각을 한다'는 일반고 학생은 전체의 30.5%였는데, 이들 중 46.4%가 그 이유로 성적과 학업 부담을 꼽았다. 진로에 대한 불안을 지목한
[팩트UP=이세라 기자]2026년은 병오년으로 붉은 불의 기운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다. 유통업계는 올해도 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하지만 예년과는 다르게 보다 정교한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은 붉은 말의 해를 모티프로 한 시즌 한정 도넛 '복받으란말이야' 도넛 4종을 출시했다. 말 형상을 형상화하거나 붉은 색감을 강조한 제품으로, 연말연시 분위기를 살린 비주얼 마케팅에 초점을 맞췄다. 편의점 업계는 상품군을 넓혀 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CU와 GS25는 붉은 말의 해를 콘셉트로 한 간편식과 디저트, 기획 상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패키지 디자인에 말 일러스트와 붉은 색상을 적용해 연초 분위기를 강조하는 한편, 가격 부담이 적은 상품으로 접근성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명절·연초 시즌에 맞춰 가볍게 즐기는 기념 소비를 겨냥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아영FBC는 '디아블로 붉은 말의 해 도깨비 에디션'을 출시했다. 디아블로는 그동안 △도깨비(2021) △청룡(2024) △청사(2025) 등 각 해를 상징하는 한정판 제품을 선보여온 바 있다. 붉은 말의 해 도깨비 에디션은 병 전체를 감싸는 수
[팩트UP=정도현 기자]주택 소유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소득 수준과 생애 주기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부산대학교는 도시공학과 최열 명예교수 연구팀이 2008년부터 2023년까지 16년에 걸친 한국복지패널(KOWEPS) 장기 추적자료를 활용해 주택 소유의 단기 효과와 장기 효과를 구분해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표본에서는 주택 소유 여부 자체가 삶의 만족도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소득 수준별 분석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저소득 가구의 경우 장기간 자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반면 자가로 전환되는 단기 시점에서는 만족도가 유의하게 낮아졌다. 이는 주택 구입 과정에서 수반되는 대출 부담과 재정적 압박이 단기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중·고소득 가구에서는 장기적인 자가 거주 상태 자체가 삶의 만족도와 오히려 부정적인 관계를 보이며, 주택 소유가 반드시 주관적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양상이 확인됐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거 수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현상과 관련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일관되게 강한
[팩트UP=이세라 기자]태어나서 생을 마칠 때까지 부담하는 의료비가 1인당 평균 2억5000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비 지출이 가장 집중되는 시점이 과거보다 크게 늦춰지면서 고령기 의료비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의 ‘생애 의료비 추정을 통한 건강보험 진료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민 1인당 평생 건강보험 진료비는 비급여를 포함해 평균 2억4656만 원으로 추정됐다. 건강보험 부담금과 법정 본인부담금, 비급여 비용을 모두 합산한 금액이다. 자료에 따르면 의료비 지출이 가장 집중되는 시기가 눈에 띄게 뒤로 이동했다. 2004년에는 71세에 연간 의료비 지출이 가장 많았지만, 2023년에는 78세로 7년 늦춰졌다. 이 시기의 연간 의료비도 172만 원에서 446만 원으로 2.6배 급증했다. 고비용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간 자체가 과거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의료비를 더 많이 지출했다. 여성의 생애 진료비는 약 2억1474만 원으로 남성(1억8263만 원)보다 3200만 원가량 많았다. 연구진은 이 차이의 대부분이 여성의 기대수명이 평균 5.8년 더 길기 때문이
[팩트UP=정도현 기자]층간소음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거주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로 인해 층간소음을 줄여준다고 알려진 어린이 매트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되는 제품 간 품질비교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층간소음 저감 어린이 매트(4cm 두께⋅폴더형) 8개 제품의 품질(소음 저감 성능, 겉감⋅충전재 내구성 등)과 안전성(유해물질)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평가 결과, 소음 저감 성능은 모든 제품이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겉감⋅충전재 내구성은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고 휘발성 유기화합물 1종의 방출량이 안전기준을 초과한 제품도 있었다. 숟가락을 떨어뜨리거나 의자를 끌 때 발생하는 소음 수준인 ‘경량 충격음’은 매트 설치 후 약 16~17dB(A)이 감소되어 소음 저감 효과가 있었으나 제품 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어린이가 소파에서 뛰어내리거나 성인이 뒤꿈치로 세게 걸을 때 발생하는 바닥충격음과 유사한 ‘0.4m 중량 충격음’은 매트 설치 후 약 4~5dB(A) 감소하였으나 제품 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고무공을 1m 높이에서 낙하시키는 ‘1m 중량
[팩트UP=정도현 기자]2026년 병오년 새해에도 국민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2026년 경기 전망 국민 인식 조사’ 결과, 국민 절반 가까이가 내년 경제를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한국 경제에 대해 응답자의 46.4%가 ‘현재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보다 좋아질 것’(33.8%)이라는 응답보다 12.6%포인트 높은 수치로,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반도체 업계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등 기타 주력 산업의 부진과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심리적 위축을 불러온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과 이념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광주·전라(좋아질 것 53.8%, 어려울 것 20.8%)에서는 낙관론이 앞선 반면, 대구·경북(어려울 것 60.8%), 부산·울산·경남(52.8%) 등 나머지 지역에서는 비관론이 우세했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는, 보수층은 71.1%가 ‘어려워질 것’이라 답했으나, 진보층은 59.0%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해 극명한 시각 차를 보였다. 한편, 중도층에서는 부정적 전망(42.7%)과 긍정적 전망(34.4%)이 오차범위
[팩트UP=이세라 기자]2형 당뇨병 환자에서 저체중이 비만보다 오히려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내분비내과 홍은경·최훈지 교수,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문선준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2형 당뇨병 환자의 체질량지수(BMI)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인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2024년 12월호에 게재됐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부족이나 인슐린 저항성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질환으로,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90%를 차지한다.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그동안 치료 전략 역시 혈당 조절과 함께 체중 감량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이러한 기존 접근이 모든 환자에게 적절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6년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2형 당뇨병 환자 178만8996명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 대상은 BMI에 따라 중증 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