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이세라 기자] 무신사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글로벌 진출까지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면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모습이 역력하다.
게다가 실적도 좋다. 지난 2024년 매출 1조2427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 당기순이익 69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730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재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가 하면 뷰티와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무신사의 이 같은 공격적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행보에 담긴 속내 파악에 나선 모습이다.
◆ 포인트 하나…10조원에 달하는 몸값을 정당화 시킬까
업계에서는 현재 무신사가 기업공개(IPO)에서 10조원에 달하는 몸값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 카드를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단일 피어그룹 설정으로는 기대치의 가치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자체 브랜드와 뷰티 등으로 확장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각기 다른 잣대로 평가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무신사의 특성을 밸류에이션 극대화로 연결하는 게 목적이라는 것이다.
사실 지난해 8월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바 있는 무신사는 7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 하에 IPO를 준비 중에 있다. 당시 10조원이 목표 기업가치였다. 때문에 무신사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행보 이면에는 10조원에 달하는 몸값을 정당화하기 위한 목적이 숨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관련 업계에서는 기업가치 10조원 달성을 염두에 둔 몸집 키우기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고 있는데 이는 무신사가 ‘10조원’이라는 기업 가치 증명이 과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라지만 일각에서는 외형 확장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동시에 들리고 있는데 사실 기업가치 10조원 증명이 쉬운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 포인트 둘…증시 입성 문턱 넘을 수 있을까
현재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극대화로 연결하는 게 목적일 경우 쿠팡이나 아마존 등이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자체 브랜드 사업 면에서는 유니클로가 이름을 올릴 수 있고 조조타운 역시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업계 일각에서는 뷰티 사업의 피어그룹으로는 에이피알과 CJ올리브영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높은 시장 기대치와 현실적 몸값의 괴리가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무신사는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실적으로는 설득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의 심사 기준이 이른바 뻥튀기 상장 논란이 일었던 파두 사태를 기점으로 까다로워졌다”며 “이에 따라 무신사가 증시 입성까지의 문턱은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관계자는 이어 “파두가 추정 실적과 기업가치를 부풀려 상장하는 과정에서 심사 및 감독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진 영향”이라면서 “이를 고려하면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고 일부 사업의 미래 성장성을 전면에 부각하는 방식으로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