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정보] ”식단이 당뇨병 및 당뇨병성 신장병에 미치는 영향” 최신 연구결과 나와

[팩트UP=이세라 기자]당뇨병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만성 질환으로, 당뇨병과 그로 인한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생활습관 관리와 적절한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최근 당뇨병과 당뇨병성 신장병 관리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 및 식단에 대해 연구한 해외 논문이 발표됐다.

 

올해 4월 중국 쓰촨대학교 서중국병원의 Fang Liu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내분비학 프론티어(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콩 이소플라본, 프로바이오틱스, 염분 제한 식단 등이 당뇨병성 신장병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당뇨병성 신장병에 식이 개입이 미치는 영향을 입증하기 위해 다수의 무작위 대조시험(RCT)을 분석한 체계적 문헌 검토 및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프로바이오틱스는 당뇨병성 신장병 환자에서 혈중요소질소, HbA1c, 공복혈당, LDL 콜레스테롤, 총 콜레스테롤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콩 이소플라본은 당뇨병성 신장병 환자에서 혈중요소질소, 공복혈당, 총 콜레스테롤, 24시간 소변 단백 수치를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염분 제한 식이는 이완기혈압, 수축기혈압, 크레아틴 청소율을 개선시켰고, 코엔자임 Q10은 공복혈당과 HbA1c의 개선을, 식이 폴리페놀은 HbA1c, 사구체 여과율, 24시간 소변 단백 수치를 개선시켰다. 그러나 당뇨병성 신장 기능에서 저단백질 식단의 효과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프로바이오틱스, 콩 이소플라본, 염분 제한 식단, 식이 폴리페놀 등의 식이 개입이 당뇨병성 신장병의 발병 및 진행을 어느정도 지연시켜 예방 및 치료 조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중국 안후이의과대학 제1 부속병원의 Honglin Hu 교수와 Fang Dai 교수 공동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인간 영양학 및 식이학 저널(Journal of Human Nutrition and Dietetic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콩 식품, 통곡물, 감자 등의 식물성 식단이 당뇨병 환자의 신장 기능 장애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시아의 당뇨병 환자에서 식이 패턴과 신장 기능 장애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하고자 중국의 당뇨병 환자 1,52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는 총 세 가지 식이 패턴으로 나눠 분석됐다. 첫번째는 중국 전통식으로, 주로 정제된 곡물, 붉은 고기, 가금류, 콩 제품, 신선한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하는 패턴이었다. 두번째는 건강한 식생활 패턴으로, 유제품, 계란, 신선한 과일, 신선한 채소를 중심으로 한 식이 패턴이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콩 식품, 감자, 통곡물을 주로 섭취하는 식물성 식생활 패턴이었다.

 

연구 결과, 중국 전통식과 건강한 식생활 패턴은 당뇨병 환자의 신장 기능 문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콩 식품, 감자, 통곡물을 주로 섭취하는 식물성 식단 패턴에서 신장 손상에 대한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만성신장질환의 위험은 29~31%, 알부민뇨증 위험은 29~32% 감소시켰다.

 

연구팀은 “콩 식품, 감자, 통곡물을 자주 섭취하는 식물성 식단이 당뇨병 환자의 알부민뇨증과 만성신장질환의 위험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다만 결과를 확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이란 샤히드 베헤슈티 의과대학교 Parvin Mirmiran 교수 연구팀이 ‘국제 비타민 영양 연구 저널(International Journal for Vitamin and Nutrition Research)’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더 많은 양의 식이 플라보놀과 이소플라보노이드의 섭취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총 플라보노이드와 그 하위 클래스의 일일 섭취가 이란인의 제2형 당뇨병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성인 6,547명을 대상으로 3년간 추적 분석했다.

 

연구 결과, 총 플라보노이드의 섭취가 증가할수록 당뇨병 위험이 감소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유의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위 클래스 중 플라보놀을 하루 42.8mg 섭취하면 당뇨 위험이 1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소플라보노이드는 하루 5.33mg 섭취하면 당뇨 위험이 3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하위 클래스의 플라보노이드는 유의하지 않은 결과가 발견됐다.

 

플라보놀이 풍부한 사과, 차와 이소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콩 식품의 섭취는 탄수화물의 소화와 포도당 흡수를 늦추고 인슐린 수용체를 활성화하며, 인슐린에 민감한 조직에서 포도당 흡수를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통해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추게 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플라보놀과 이소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단 섭취가 제2형 당뇨병에 미치는 이점을 설명하고, 식이 권장사항을 결정하기 위한 후속 임상시험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