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이세라 기자]온라인을 통한 해외 제품 구매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안전성 문제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도 끊이지 않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 현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총 1,396건(재유통 570건 포함)에 대해 유통차단 등 시정조치를 완료했다.
◆“해외 리콜제품 62% 중국산…국내 유통 여전”
총 1,396건 중 국내 유통이 처음 확인되어 시정조치(유통차단, 표시개선 등)한 실적은 826건으로, 전년(577건) 대비 43.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가전·전자·통신기기’가 28.3%(234건)로 가장 많았고, ‘음식료품’ 19.7%(163건), ‘화장품’ 12.1%(100건) 순이었다.
특히 ‘화장품’은 전년 대비 3배 이상(244.8%) 증가했다. 해외 화장품에 대한 구매 수요 증가로 인해 일부 유해물질이 포함된 제품의 국내 시장 유입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리콜 사유를 분석한 결과, ‘가전·전자·통신기기’의 경우 감전 위험 등 전기적 위해요인이 30.8%(72건)로 가장 많았고, 유해·화학물질 함유 [27.4%(64건)], 과열·발연·발화 등 화재 위험[22.2%(52건)]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음식료품’은 유해·알레르기 유발물질 함유가 68.7%(112건), ‘화장품’은 유해·화학물질 함유가 62.0%(62건)로 대부분이었고, 이어서 이물질 함유가 21.5%(35건), 부패·변질이 3.7%(6건) 등의 순이었다.
‘화장품’은 유해·화학물질 함유가 62.0%(62건), 미생물 등 오염이 24.0%(24건), 성분 등 오표기가 5.0%(5건)로 나타났다.
해외리콜 제품 826건 중 제조국 정보가 확인된 536건을 살펴본 결과,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62.0%(332건)로 가장 많았고, 일본산이 6.5%(35건), 미국산이 5.6%(30건) 순이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전·전자·통신기기’는 중국산(96.5%), ‘음식료품’은 일본산(33.3%), ‘화장품’은 미국산(16.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리콜 제품은 정식 수입사보다는 오픈마켓의 구매대행이나 전문 구매대행 사이트 등을 통해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기존 판매처에서 판매를 차단한 제품이라도 다른 사업자나 유통 채널을 통해 다시 재유통될 수 있어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 “직구 열풍 뒤의 위험…리콜 제품까지 국내 유입”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 ‘자율 제품안전협약’을 체결하고 자율 모니터링을 상시적으로 운영하며 차단 제품 재유통 방지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2025년도 재유통 차단 건수 비중은 직전년도(’24년) 대비 16%p 감소한 570건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올해에도 해외 위해물품 유입 방지를 위한 범정부 협의기구인 ‘해외위해물품관리실무협의체’의 참여기관을 확대하고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또한 재유통 모니터링 주기를 단축하는 등 해외 위해물품으로부터 소비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어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해외직구·구매대행 등을 통해 제품을 구입할 경우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누리집 등에서 해당 제품의 해외리콜 여부를 확인할 것, 해당 국가의 안전 인증 여부를 확인할 것, 배송받은 제품의 손상·오염 등 상태를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