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정보]"덜어낸 뒤가 중요하다"...저당 시장, '채우는 방식' 경쟁 본격화

당을 줄인 이후 무엇으로 채우는가…통곡물·식이섬유·유산균 중심으로 진화

[팩트UP=이세라 기자] 최근 식품업계에서 저당 트렌드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당을 얼마나 줄였는지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줄인 이후 무엇으로 채웠는지가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덜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비워낸 자리를 어떤 원료로 채우느냐에 따라 제품의 만족도가 달라지는 흐름이다.

 

◆당 줄이고 식이섬유 강화

켈로그는 당을 줄이고, 통곡물과 식이섬유를 강화했다. 켈로그의 ‘저당 그래놀라’는 당류를 약 80% 낮춰 한 그릇 기준 1.5g 수준으로 구현하는 동시에, 올리고당과 꿀, 스테비아 등을 활용해 단맛을 자연스럽게 유지했다. 여기에 고대곡물 ‘파로’를 포함한 통곡물 7종과 바나나 약 1.8개 분량의 식이섬유를 더해, 당을 줄인 이후에도 식감과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덜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비워낸 자리를 원료로 채워 완성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소스 시장에서도 ‘채우는 방식’이 반영되고 있다. 청정원은 칼로리와 지방을 50% 이상 낮춘 ‘하프 칼로리 마요네즈’를 출시했다. 신제품 하프 칼로리 마요네즈는 청정원의 지방 저감화 기술로 지방 입자가 없어진 빈 공간을 식이섬유, 미생물 발효 산출물 등의 식물성 소재로 채운 점이 특징이다.

 

음료 시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hy와 협업한 ‘저당 꿀배 XO 야쿠르트’를 통해 설탕과 당류, 지방을 줄이는 대신 유산균을 채웠다. ‘야쿠르트 XO’ 2병을 활용해 유산균 500억 마리를 담고, 배를 더해 풍미는 유지하면서도 당 부담을 낮췄다. 단순히 덜 단 음료가 아니라, 비워낸 자리를 기능성과 원료로 채운 것이다.

 

더벤티는 ‘밸런스업 스파클링’을 통해 당과 칼로리를 낮추는 대신, 타우린 1000mg과 비타민 350mg을 함유해 기능성을 채웠다. 단순히 가볍게 마시는 에너지 음료를 넘어, 비워낸 자리를 기능 성분으로 보완한 것이다.

 

켈로그 마케팅팀 강선영 과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당을 줄였는지보다, 줄인 자리를 무엇으로 채웠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며 “이번 켈로그 ‘저당 그래놀라’ 역시 통곡물과 식이섬유 등으로 균형 있게 채우는 방식에 집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