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제분석] 전기전자업종 ′가시성 높은 지표들에 주목 ′

하나증권 ″′불안한 매크로. 재고 소진 방향성은 확실″

[하나증권=김록호 연구원] 코스피는 기관이 3주만에 순매도 전환, 외국인이 6주 연속 순매도한 가운데 4.6% 하락했다.

 

전기전자 대형주 주가는 모두 하락 마감했는데 LG전자[066570]와 LG이노텍[011070]은 지수 하락폭 대비 선방했다.


특히 LG이노텍 주가는 1.9% 하락하며 선방했다. 2025년 1분기 실적이 당초 우려보다는 양호할 수 있다는 소식에 상대적으로 안정적 주가 흐름을 시현했다.

 

◆ ″미국 경기 우려로 국내외 모두 부진″

 

LG전자 주가는 지난 주 저가 매수 이후에 재차 하락했다. 미국 소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2025년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상회 가능성이 상존해 지금 가격대에서는 부담이 없다고 판단한다.


삼성전기[009150] 주가는 5주 연속 상승한 이후에 2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폭이 코스피대비 컸기 때문에 장 조정과 함께 차익 실현이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닥은 개인의 3주 연속 순매수, 기관 및 외국인의 3주 연속 순매도 속에 4% 하락했다. 하나증권 커버리지 중소형주 중에서는 2주 연속 심텍[222800] 주가만 상승하며 지수를 상회했다. 나머지 종목들은 전부 하락 마감했는데, 해성디에스[195870]의 하락 폭은 지수대비 작았다.


심텍은 실적을 발표했는데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고, 2025년 상반기 실적 가이던스도 기존 추정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이구환신 및 SOCAMM 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해성디에스는 DDR5 승인에 대한 가시성 확보하며 실적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PER 0.8배대로 밸류에이션 부담 없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테크 업체들의 주가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스닥 및 글로벌 증시 하락의 주요인으로 보여진다. 애플 주가는 1.5% 하락했는데, 아이폰 16e 공개보다 매크로 영향이 컸다.


아이폰 16e는 AI 기능을 지원해 소비자 저변을 넓히겠다는 의도가 재차 확인됐다. 온디바이스 AI 차별화를 위해서 소비자들이 디바이스 단에서 어떠한 AI 서비스 및 앱을 많이 사용하고 밸류를 느끼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샤오미 주가는 0.3% 상승해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적, 모멘텀 등이 유효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타 업체들 대비 주가 방어 능력을 보여줬다. Dell, HP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며 부진했는데, 양사 모두 실적발표에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가이던스를 발표 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 ″전기전자 내 최선호주는 삼성전기″

 

연초 이후 양호했던 테크 업체들이 전체적으로 조정을 겪었다. 미국 PMI 및 소비자신뢰지수 발표가 경기 둔화에 대함 우려를 야기시켰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테크 업체들은 주가가 상승해 있었기 때문에 조정이 불가피했다. 다만 주가 상승의 원인이 수요에 대한 눈높이가 낮은 상황에서 재고 소진의 방향성이 보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재고 소진 이후를 전망하기에는 아직 1개 분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관세 및 각국 소비 여력에 대한 불확실성은 올해 내내 안고 가야 할 이슈다. 지금은 재고 소진의 방향성에 주목한 투자전략이 유효한 구간이라고 판단한다.


삼성전기의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 하나증권은 AI 중심의 서버/데이터센터와 전장향 견조한 수요에 스마트폰 회복 기대감까지 생긴 상황이라는 기존 투자포인트를 유지한다. 아울러 이구환신으로 인해 채널 재고 조기 정상화가 된다면 2025년 2분기 및 2025년 연간 실적 상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기전자 내 최선호주로 지속 추천한다.


LG전자는 PBR 0.7배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멕시코 관세 및 물류비 증가라는 부담으로 인해 주가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1분기 실적은 관세 영향이 적기도 하고 실제로 컨센서스 상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펀더멘털 대비 주가 과락 구간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 판단한다. 실적 발표 전후를 타겟으로 중립 이상의 전략으로 상향한다.


LG이노텍 주가가 지수 대비 선방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인은 1분기 실적의 컨센서스 상회 가능성이다. 역대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 속에 실적 및 투자심리 개선 가능한 이벤트들이 들리고 있다. 다만 철저하게 좁은 박스권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


패키지기판 업체들의 주가가 연초 이후에 긍정적인 편이다. 이는 이미 알려진 연말 재고조정 및 일반 DRAM 출하량 둔화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대덕전자[353200]는 AI 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고 해성디에스는 차량용 리드프레임의 바닥 통과와 DDR5용 패키지기판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주가에서 추천 가능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