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제분석] IT업종, AI 스마트팩토리는 ′선택 아닌 필수′

KB증권 ″산업용 AI, 성장의 기회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SDS⸱현대오토에버⸱가온칩스″

[KB증권=김동원 연구원]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4에서 다양한 산업의 AI 적용 본격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MWC 현장에서 제조 분야의 빠른 AI 보급을 위한 5G 통신망 안정성, 저 지연성 등이 필수였다. 


델은 AI 자동화로 무인 양조장 원격 관리 시스템을 선보였고 노키아도 소규모 화학공장 가동을 AI 자동화로 시현했다.

 

또한 델l, 노키아는 위험한 제조업 현장에서 자율 안드로이드 및 드론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을 시현했고, AI 스마트팩토리 생산라인이 공급망과 소비자 동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가동된다는 것을 향후 제조업의 미래로 제시했다. 


MWC 기조연설에서 전선회사 벨덴은 AI와 5G가 결합된 AI 스마트팩토리로 원가율을 급감시킨 사례(IRR 84% 달성, 연간 40만 달러의 원가 개선)를 공유해 이목이 집중됐다. 

 

◆ ″생산성과 수익성 동시 개선″

 

AI와 5G가 결합된 최첨단 스마트팩토리(Level 5: L 5)는 원재료 수급에서부터 생산공정, 판매 (고객데이터 연동판매)에 이르기까지 생산의 모든 단계가 유기적으로 최적화되며 공장 스스로가 생산성을 개선한다. 


MWC서 돋보였던 벨덴 사례와 같이 생산라인 가동률 향상 및 제품 원가율 개선 이슈가 크게 부각되며 향후 최첨단 스마트팩토리(L 4, L 5)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스마트팩토리는 생산 정보만을 디지털화(L 2, L 3)해 제조 라인의 관리 수월에만 치중됐다면 최첨단 AI 스마트팩토리(L 4, L 5)는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통신사 및 통신장비 업체, 5G 특화망 수요 증가 기대 국내에는 3만개 스마트팩토리가 보급됐으나 5G 특화망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L 4, L 5)는 많지 않다. 2024년 2월 현재 57개 공장과 물류센터에만 5G 특화망이 보급돼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보조금 지급 정책을 통해 이미 구축된 스마트팩토리의 고도화 프로젝트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2021년 5G 특화망 서비스가 개시된 후 2023년에는 제조, 의료, 물류, 철강, 교육 등 14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 ″5G 특화망 수요 증가 기대″

 

통신 장비사들은 5G 특화망 장비 시장 확대 수혜가 전망되고,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이중화 및 운영 서비스 활성화가 기대된다. 5G 특화망을 위한 통신 장비는 Ericsson, Nokia와 같은 글로벌 기업 외에도 중소업체들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최근 5G 사업자 대상 운영지원 서비스에 적극적이다. 


이처럼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산업용 AI가 현실화되고 있어 향후 산업용 AI 밸류체인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삼성SDS[018260], 현대오토에버[307950] 등은 스마트팩토리 설계와 구축 분야에서 사업 기회가 있다. 


제조 DX가 적용된 AI 스마트팩토리는 AI 연산 인프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SK하이닉스[000660] HBM과 AI 반도체(AGI 칩) 생산의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 및 AI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업체인 가온칩스[39972] 등에 미래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