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이세라 기자] 최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CJ대한통운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그러면서 실적 악화와 CJ그룹 계열사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소문이 돌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인력 감축 방법과 규모 등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과연 이 같은 소문은 사실일까 또 회사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을까. 그리고 인력 감축이 더 많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포인트 하나…구조조정 진행의 진실
현재 CJ대한통운의 입장은 단호하다. 구조조정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입장을 고스란히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회사 내부에서도 구조조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사측의 움직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부터다.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이번 구조조정의 목표는 오는 9월말 혹은 10월 초 인력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최종 완료한다는 것이다.
사실 CJ대한통운의 구조조정은 이미 올해 1분기 예고된 바 있다. 그러다가 2분기 연속 매출이 급감하면서 지난 7월 본격 착수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1분기 매출은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2분기 실적 역시 전년 대비 10% 안팎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실적악화와 더불어 CJ CGV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CJ대한통운의 구조조정을 서두르는데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심리(센티멘탈)이 그룹 전반으로 악화와 확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CJ대한통운은 물론 그룹 안팎에서는 이미 조직개편에 따른 대규모 인력 감축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인트 둘…인력 감축 규모와 방법은 어떤 것일까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조직개편에 이은 인력 구조조정으로 환골탈태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력 감축 규모와 방법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CJ대한통운의 경우 앞서 실시한 조직개편을 감안할 때 우회적 방법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팀 혹은 사업부를 폐지하면서 소속 인원에 대한 전환 배치하면서 감축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만일 CJ대한통운이 인력 재배치를 선택할 경우 이는 인력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면서 ″특히 이미 포화된 국내 택배 시장을 감안할 때 앞으로 사업 구조 조정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경우 더 많은 인력 감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0일 신영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해 자체 구조조정으로 전사업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며 2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6만5000원을 제시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경우 1분기 택배사업 부문에서 나타난 파업 영향 정상화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했다″며 “″데믹 국면에서 전체 시장 물동량 성장률이 둔화되는 중이나 풀필먼트 사업 등으로 신규고객을 유치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