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신규 전용기 도입한다고(?)

‘걸프스트림G650ER’ 기정사실화…운항거리 속도면 뛰어나다는 평가

[팩트UP=권소희 기자] 현대차그룹의 지휘봉을 잡고있는 정의선 회장이 최근 신규 전용기 도입에 나섰다는 소문이 재계에 파다하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소문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검토하고 있는 신규 전용기에 대한 정보 수집에 나서고 있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이러한 소문이 돌면서 재계에서는 정 회장의 속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구매가 사실이라는 어떤 기종을 선택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팩트UP>에서는 이 소문의 사실관계를 좇았다. 

 

◆최근 전용기 조정사 채용에 나서
 
<팩트UP> 취재에 따르면 정 회장이 전용기 구매에 나선 것은 사실이다. 이 같은 사실은 현대차그룹이 최근 항공기 조종사 채용에 나선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오는 10일까지 지원자 접수를 마감한 뒤 관련 절차를 거쳐 입사자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종사 채용공고에 명시한 운항 기종은 ‘걸프스트림G650ER’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걸프스트림G650ER’ 기종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전용기이자 예비기종인 ‘보잉BBJ 737-7’보다 크기는 작지만 운항 거리나 순항 속도 등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출장 활성화로 ‘전용기 한 대만으로는 벅차’

 

<팩트UP>에서는 재계의 또 다른 관심사인 정 회장의 속내에 대한 확인에도 나섰다. 취재 결과 코로나 상황 종식으로 해외 출장이 활성화되고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에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전용기의 필요성이 제기돼 이 같은 결정을 했다.


사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해외 일정이 있을 때마다 정 회장을 포함한 최고경영진이 전용 여객기 한 대를 번갈아 이용했다. 


그런데 코로나 종식 이후 정 회장만 해도 한 달에 한두 번꼴로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일례로 정 회장은 지난 1월 UAE 방문부터 6월 말 베트남 방문까지 공식 일정만 집계해도 9차례 해외 지역을 방문했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의 경우 비공개 일정을 포함하면 올 상반기에만 최소 10회 이상 해외 출장에 나선 셈”이라면서 “이번에 전용기를 한 대 더 도입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현장 경영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