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테마]SKT ‘위약금 면제해야 한다’ 77%, 가입자 43.3%, 타 통신사 이동 고려

[팩트UP=정도현 기자]SKT 유심 해킹 사태 이후, 계약을 해지하려는 고객들의 ‘위약금 면제’ 문제를 두고 논란이 있는 가운데 가장 공감되는 의견으로, ‘회사의 귀책 사유가 있을 때는 위약금을 면제한다는 약관에 따라, 가입자가 해지를 원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10명 중 7명 이상인 77.2%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잠재적 피해 가능성이 아닌 피해 사실이 확인된 가입자에 한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13.8%), ‘과거 KT나 LG 유플러스 등 타 통신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례와 비교할 때, 형평성에 맞지 않다’(3.7%)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잘 모름’ 5.3%)

 

대부분의 세부 응답 계층에서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가운데, 특히 경기/인천(85.8%), 20대(83.4%), 30대(81.0%), 40대(86.1%), 50대(80.3%), 사무/관리/전문직(87.1%)에서 80%를 상회했고, 현재 이용중인 통신사와 무관하게 SKT의 위약금 면제 의견에 공감하는 응답(SKT 74.2%, KT 73.3%, LGU+ 82.9%, 알뜰폰 83.9%)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현재 SKT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228명)의 43.3%는 이번 유심 사태로 인해 다른 통신사로 변경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KT, LGU+, 알뜰폰 이용자(322명) 중 SKT에서 번호 이동을 해왔다고 답한 비율은 14.1%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 이용 중인 이동통신사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에 대해 55.0%가 ‘신뢰하지 않는다’(신뢰하지 않는 편 36.2% + 전혀 신뢰하지 않음 18.7%)고 대답한 가운데, SKT(신뢰 27.9%, 불신 65.0%)와 알뜰폰(신뢰 34.3%, 불신 56.0%) 이용자에서 ‘불신한다’는 응답이 ‘신뢰한다’는 응답보다 많은 반면, KT(신뢰 52.7%, 불신 44.3%)와 LGU+(신뢰 51.0%, 불신 45.7%)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과반으로 나타나 대조됐다.

 

디지털 보안 사고 방지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보안 인프라 투자 확대’가 33.6%, ‘사고 발생시 보상 및 책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33.2%, ‘처벌 및 법 제도 강화’가 28.4%로 조사됐다.

 

이동통신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요금제 가성비’가 36.0%로 가장 높았고, 이어 ‘통화 및 데이터 품질’(22.0%), ‘개인정보 보안’(18.2%), ‘제휴 할인 등 부가 서비스’(7.8%), ‘고객 응대 서비스’(5.7%), ‘위약금 등 이용 약관’‘(4.7%) 순으로 나타났고, ▲이동통신사에 가장 기대하는 개선 방향으로 ’개인정보 보안 강화‘와 ’요금인하‘가 각 34.6%, 32.5%로 오차범위(±4.2%P) 내 최우선 순위로 조사됐고, 이어 ’위약금 등 이용 약관 개선‘(10.4%), ’통화 및 데이터 품질 향상‘(9.9%), ’제휴 할인 등 부가 서비스 확대‘(6.3%), ’고객 응대 서비스 개선‘(3.0%)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25년 5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대상으로 무선(10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3.9%(13,998명 통화 시도)로 최종 550명이 응답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포인트이다. 통계보정은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