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김민경 연구원] 지난주, 계엄 관련인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탄핵 가능성이 상승함에 따라 국내 정치 불확실성은 해소 국면에 진입했다. 환율은 여전히 1430원대로 지속되었고 KRX 반도체 지수에 대한 외국인 수급은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다만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하나증권 반도체 중소형주 커버리지 기업은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은 AI 및 비 AI 부문의 수요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국내 정치 불확실성 일부 해소″
주요 메모리 제조사는 2025년에도 HBM 및 eSSD 등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레거시 메모리 재고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NAND 가동률은 재차 하락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에 따라 2025년에도 AI 매출 및 선단공정 비중이 높은 반도체 중소형주의 실적 차별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2월 12일(현지시각 기준) FY4Q24(8~10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141억 달러(전년대비 +51%, 전분기대비 +8%), Non-GAAP EPS는 1.42달러을 기록했으며 차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146억 달러로 실적과 가이던스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치이다.
브로드컴(Broadcom)은 AI 반도체 TAM(Total Addressable Market) 규모가 FY24년 150~200억 달러에서 FY27년 600~9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기존 하이퍼스케일러 고객 3개사 외에 두 개의 고객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브로드컴은 금번 실적발표부터 반도체 부문 매출을 AI 및 비 AI 부문으로 분류해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FY4Q24 반도체 매출 82억 달러 중 AI 매출과 비AI 매출이 각각 27억 달러, 45억 달러를 기록했다.
◆ ″ASIC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 증폭″
FY1Q25에는 반도체 매출 81억 달러, AI 매출과 비AI 매출이 각각 38억 달러, 4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발표 다음날 브로드컴 주가는 ASIC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24% 상승했다.
오는 12월 18일(현지시각 기준) 마이크론(Micron)의 FY1Q25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HBM, eSSD 등 고부가 제품의 견조한 수요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그러나 레거시 메모리에 대한 수요 및 2025년 HBM 증설에 대한 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 분기 마이크론이 제시한 가이던스는 매출 87억 달러, GPM 39.5%이며 Bloomberg 컨센서스와 부합하는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