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정연승 연구원] 미국 대형항공사인 United Airlines, Delta Airlines 등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상승 폭 확대되는 양상인데 대형 항공사들의 주가 강세 요인은 크게 5가지 요인으로 판단할 수 있다.
첫째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부담 완화이고, 둘째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4분기에 대한 긍정적인 가이던스 제공이며 셋째는 프리미엄 수요 확장에 따른 예상보다 양호한 운임 추이이다.
◆ ″5가지의 주가 강세 요인″
또한 넷째는 보잉의 파업에 따른 기재 도입 지연과 저비용항공사인 Spirit Airlines 파산 우려로 인한 공급 감소 기대감과 국내선 운임 경쟁 강도 축소이다.
특히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선에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아울러 다섯째는 기업별로 주주환원정책 재개 또는 강화(ex, United Airlines는 자사주 매입 재개)를 꼽을 수 있다.
미국 항공사들의 주가 강세 요인 중 일부 요인은 미국 항공사에게만 국한된 요인도 있다. 그러나 연료비 부담 완화, 프리미엄 수요 확대와 이로 인한 운임 강세 장기화 움직임은 국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회 요인이다.
대한항공[003490] 주가는 2024년 내내 반등 모멘텀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불확실성 및 인수 효과에 대한 의문, 여객 수요 둔화에 따른 운임 하락 우려,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경기둔화에 따른 화물 운임 하락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 ″대한항공에 주목해야 되는 시점″
해당 리스크 요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관련 재무 부담은 다소 과대 평가되어 있다.
여객 수요 둔화에 따른 운임 하락은 계속되고 있는 프리미엄 수요 강세에 따른 평균 단가(ASP) 상승으로 상쇄가 가능하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중장기 연료비 부담도 낮아질 수 있다.
대한항공 밸류에이션은 2024년 기준 PBR 0.8배 수준으로 충분한 수익성 및 국내 시장 지배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항공사 대비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되고 재정적 지원이 일정 부문 마무리되는 2025년에는 주주환원정책이 더 강화될 수 있으며 대한항공 주가는 현재 수준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된다 이에 따라 운송 섹터 내 대한항공을 최우선주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