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제분석] 은행업종 ′실적은 보수적 관점. 주주 환원의 긍정 집중′

SK증권 ″탑라인은 1분기와 비슷하게 무난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설용진 연구원] 2024년 2분기 은행업종의 탑라인은 1분기와 비슷하게 무난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이익의 경우 경쟁 심화 등 요인으로 마진 하락 추세가 일부 나타나겠지만 예상 대비 견조한 대출 성장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 규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이자이익의 경우에도 신용카드⸱중개수수료(Brokerage) 등에 기반한 견조한 수수료이익, 금리 하락 등에 따른 매매평가익 개선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 ″전반적으로 무난한 탑라인 예상″
  
궁극적으로는 대손비용이 2분기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회사별 편차는 어느 정도 존재하겠지만 공통적으로 기업 신용등급 조정 등에 따른 추가 충당금,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재분류에 따른 중⸱후순위, 브릿지론 익스포저(지방은행)나 책임준공형 신탁(시중은행) 등 관련 충당금이 일정 수준 발생할 전망이다. 

 

 

실적 측면의 불확실성을 감안했을 때 주주 환원이 핵심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주 환원의 기준인 자본비율은 환율 상승 및 성장 확대 등 영향으로 전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전망한다. 


현재 Target 자본비율을 감안했을 때 2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는 KB금융[105560] 정도만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Target CET1 비율이 약 13%(시중은행 기준)인 상황에서 은행들의 주주 환원율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향후 미국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Stress Test)처럼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완충 자본같은 명확한 자본 기준을 제시할 때 밸류업 트렌드와 맞물려 적극적인 주주 환원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 

 

◆ ″관건은 결국 대손비용과 주주 환원″

 

커버리지 은행들의 2분기 합산 지배순이익은 5조5905억원(+3% 전년대비) 로 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을 전망한다. 


부동산 PF 등 요인으로 여전히 실적 측면의 변동성이 남아있음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다시 밸류업 관련 인센티브가 논의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주주 환원을 포함해 은행의 전반적인 자본 정책에 기반한 접근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업종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대형 은행을 선호하며 단기간 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에 따른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KB금융을 최선호주로, 신한지주를 차선호주로 제시한다. 


최근 금융지주의 보험사 등 비은행 자회사에 대한 M&A 이슈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으나 제도 불확실성, ROE 제고, 리스크 관리, 자본 활용의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우선적으로 M&A의 당위성에 대한 투자자들과의 유의미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신중한 관점에서 접근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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