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이세라 기자] 최근 롯데백화점이 아트콘텐츠실의 소속을 기획 부문에서 마케팅 부문으로 이동하면서 그 배경과 목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비즈니스 전략 수정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수익구조 육성에 실패하고 시장마저 여의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전략을 대폭 수정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아트콘텐츠실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 포인트 하나…아트 콘텐츠 사업화 접을까
사실 아트콘텐츠실은 롯데백화점이 예술을 접목한 사업을 펼치기 위해 지난 2019년 신설한 아트비즈니스실이 전신이다. 당시 롯데는 김영애 이안아트컨설팅 대표를 실장(상무)으로 영입하며 아트 사업에 힘을 실었다.

이후 해당 부서의 명칭을 아트콘텐츠실로 바꿨고 지난해에는 소속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기획 부문으로 이동시켰다. 그러면서 업계 안팎의 시선을 끌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은 마케팅⸱홍보를 넘어 아트 관련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수익구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안다″며 ″실제 롯데백화점은 아트콘텐츠실 설립 후 ′아트부산′과 연계해 자체 아트페어를 주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고 전했다.
◆ 포인트 둘…마케팅 업무에만 주력할까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아트콘텐츠실은 마케팅 부문으로 소속을 또 바뀐 이유에 대해 의아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신사업 육성의 실패를 인정하고 또 다른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해석은 아트콘텐츠실을 이끌던 김영애 상무가 지난해 말 퇴사했고 현재 아트콘텐츠실은 마케팅 부문장이 겸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부서의 잦은 타이틀 및 소속 교체에 롯데백화점이 아트 콘텐츠 사업화하려던 계획을 수정하고 기존의 마케팅 업무에 주력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현실적으로 백화점에서 미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해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유에 기인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그림을 판매하고 떼는 수수료율은 통상 10% 이하 수준으로 백화점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업계에서는 그간 롯데배화점이 신세계백화점보다 아트 사업에 소극적이란 평가가 있었다″며 ″최근 미술 시장이 위축되다 보니 롯데백화점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