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권소희 기자] 지난해 5월부터 삼성엔지니어링이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는 사명변경 작업이 중단된 상태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언제 다시 사명 변경을 재추진할지는 알 수 없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그간 삼성엔지니어링은 당시 3개의 후보군을 정해 내부 의견을 취합하고 사명 변경의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소문이 사실일 경우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가 되는 셈이다. <팩트UP>에서는 소문을 사실관계와 이유를 좇았다.
◆ ″사명변경은 현재 더 이상 추진하고 있지 않다″
<팩트UP> 취재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이 ′사명 변경′ 작업을 중단한 것은 사실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미래 비전의 구상 차원에서 사명 변경을 추진했던 것은 사실이나 현재는 더 이상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며 소문이 사실인 것을 인정했다.
그러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왜 ′사명 변경′ 작업을 중단한 것일까.
사실 삼성엔지니어링이 사명 변경을 추진 당시 사명변경의 후보군으로 ″앞서나가겠다″는 의미가 담긴 ▲어헤드(AHEAD) ▲퍼스티브(FIRSTIVE) ▲인스파이어(INSPIRE) 등 3개를 제시했다. 그리고 이들 3개의 후보군으로 상표권도 출원했다.
하지만 결과는 엇갈렸다. ′어헤드′는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용하는 반면 ′인스파이어′는 아예 등록조차 거절된 상태가 됐다. 특히 마지막 후보군이었던 ′인스파이어′는 단 한 개의 상표권도 등록하지 못하고 모두 거절당했다.
◆ ″브랜드 네이밍 가능성 아직 열려 있다(?)″
실제 삼성엔지니어링은 ′어헤드′라는 슬로건을 과거부터 경영 곳곳에서 전략으로 내세웠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어헤드 전략을 수행과정의 혁신 중 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명 변경을 추진한 지난해 5월 이외에도 7월 31일, 11월 6일, 11월 20일 등 세 번이나 추가로 어헤드 상표권을 출원했다.
또 다른 후보군이었던 ′퍼스티브′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지난해 5월에 출원했던 상표권의 등록을 같은해 월에 마쳤다.
반면 ′인스파이어′의 경우 일본 혼다의 자동차 브랜드 네임과 일치해 상품과 영업에서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이유로 등록이 거절됐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사명 변경을 더 이상 추진하고 있지 않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사명 변경 재추진 시점도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3개 후보군 중 현재의 활용도는 차이가 있어 향후 이를 기반으로 다시 브랜드 네이밍을 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