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제분석] ″반도체, 상반기 아웃퍼폼 전망에 비중확대″

SK증권 ″공급은 가동률 반등에 따른 생산 증가 우려 과도″

[SK증권=한동희 연구원] 2024년 상반기 D램 가동률 반등에도 생산량 증가는 수요를 상회하기 어렵다. 2022년 4분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감산 발표로 생산 곡선은 2023년 1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삼성전자의 1, 2차 감산을 거치며 지난해 4분기 초까지 추가 하락했다. 

 

현재의 가동률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2024년 생산은 2023년 대비 재차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2024년 수요를 역성장으로 전망하는 곳은 없다.

 

◆ ″2024년 수요를 역성장으로 전망하는 곳은 없다″

 

지난해 4분기 업계의 D램 재고는 10주 초반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2024년 생산 반등이 달갑지 않을 수 있다. 


다만 TSMC 의 실적발표에서 확인했듯 현재 수요는 선단공정 중심인 가운데 메모리 업계의 재고는 대부분 유산(legacy)라는 점에서 가동률 반등은 HBM, DDR5 등 선단공정 시장 대응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가동률 반등만큼 Commodity 생산이 증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HBM 증설을 위한 전공정 Commodity(상품) 생산능력 할당, DDR5 대응을 위한 Die penalty(칩사이즈 증가), 지속되고 있는 전공정 세계증권거래소연맹(WFE) 지출 축소를 감안하면 Commodity 전체 생산능력은 하락하고 있다. 


가동률 (가동/전체)은 분모의 하락과 분자의 상승으로 탄력적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그만큼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즉, 가동률이 100%가 된다고 해도 WFE 확대 없이 감산 전 생산량에 도달할 수 없다.

 

◆ ″주가 하락 시 비중확대 관점 유지″

 

AI 강세는 연중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에 따른 셋트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CSP 업체들의 AI 투자는 미래 경쟁력과 연관되어있기 때문이다. 


거시경제에 대한 불투명성이 Legacy 시장의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지만, AI에 대한 성장성은 단기적으로는 독립적이라고 판단한다. 이는 1월 말부터 예정되어있는 북미 CSP 업체들의 실적 발표에서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반도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공급 관점에서의 우려 하락에 따른 2025년까지의 성장 사이클에 대한 가시성과 AI 기반의 수요 강세 지속, 메모리 업계의 탄력적 실적 회복 구간 시작 (2Q24) 예상 때문이다. 


대형주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중소형주에서는 이오테크닉스, 기가비스, 피에스케이홀딩스 등 후공정 관련주에 주목한다. 주가 하락은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