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이세라 기자] 여행업계 메기로 통하는 ′야놀자′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여행업체인 ′모두투어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야놀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배경으로는 최근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단행한 후 사업부 조정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어서다.
만일 야놀자가 소문대로 모두투어를 품는다면 업계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미 ′트리플′과 ′인터파크′를 연달아 품은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해석이다.
◆포인트 하나… 인수설이 현실로 실현될까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이목을 끄는 소문이 있다. 앞서 여행정보제공 전문업체인 트리플과 인터파크를 연달아 품은 야놀자가가 업계 1위로 올라서기 위해 모두투어 인수를 위한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업계에 돌고 있는 소문은 꽤 구체적이어서 진의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소문에는 야놀자의 모두투어 인수가격은 1000억원 안팎이며 인수 시기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소문 내용에는 모두투어 인수 후에는 여행 관련 사업부를 종로 모두투어 본사로 집결하고 이를 위한 사업부 정리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것도 있다. 때문에 업계의 인수설이 현실로 나타날지 여부가 초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야놀자의 최근 행보를 지목하면서 인수설의 신빙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실제 야놀자는 지난 2020년 트리플에 100억원을 투자한 후 지난해 8월 인터파크와 트리플이 합병시키면서 모두 야놀자 품으로 들어오게 했다. 또한 지난해 4월 인터파크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일각에서는 야놀자가 앞서 인수한 인터파크트리플을 중심으로 여행·패키지 부문을 키우고 있는 만큼 모두투어 인수 여력은 그리 많지 않는다는 분석이 있다″면서 ″하지만 야놀자의 모두투어 인수설이 퍼진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포인트 둘… 인수하면 ′1위 등극′ 가능할까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경영권 매각 가능성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1대 주주인 우종웅 모두투어네트워크 대표이사 회장이 보유한 지분 10.87% 등이 매물로 나왔지만 원매자 찾기에 난항을 겪어왔다는 내용이다.
현재 모두투어 주요주주는 우 회장을 비롯한 8인이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11.24%에 불과하다.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주도 없다.
문제는 있다. 모두투어의 최대주주인 우종웅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제시한 지분가치와 야놀자 측이 원하는 가격 차이가 그것이다. 이 격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인수 협상이 쉽지는 않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희망퇴직을 단행한 야놀자가 사업부 재정비에 나섰다는 점에서 모두투어 인수설에 힘을 싣고 있고 있다.
실제 최근 야놀자는 창사 이래 처음 단행된 이번 희망퇴직으로 총 135명의 직원이 4개월치 급여 또는 3개월 유급휴가를 받고 퇴사했다. 특히 대리점 사업팀, 국내 패키지 팀 등 여행사업부 직원들이 상당수 회사를 떠났다는 후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분석가는 ″야놀자가 1000억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모두투어 인수에 나섰다는 내용이 사실일 수는 있다″며 ″최근 모두투어는 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협상가격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 또 다른 분석가는 ″만일 야놀자가 모두투어를 인수할 경우 하나투어를 제치고 업계 1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인터파크트리플의 항공권·패키지를 이용한 전체 송출객은 123만명으로 그간 1위였던 하나투어의 전체 송출객인 112만명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