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경제분석] ″은행주, 아직은 방어적 관점의 접근 필요″

방어적 관점의 접근 권장…연말까지는 배당 고려한 트레이딩 유효

[SK증권=설용진 연구원] 최근 시장금리 상승 추세 및 주주 환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주 강세가 이어졌으나 실적 측면에서 추가 개선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려울 전망이다. 먼저 이자이익의 경우 견조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하락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회복하고 대기업 대출에 기반한 기업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양호한 대출 성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수수료 이익은 카드 및 중개업(Brokerage) 등 중심으로 안정적 흐름을 예상하나 PF 관련 수익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 ″탑라인은 일단 견조할 전망″

 

기타 비이자이익에서는 최근 시장 환경을 감안했을 때 유가증권 관련 손익과 비화폐성 환차손익의 부진이 예상되며 손해보험 중심으로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에 따른 영향이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손비용 측면에서는 여전히 보수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하반기 중 부도 시 손실률(LGD) 조정에 따른 충당금 적립 기준 조정이 예상되며 3분기에는 신용대출 등에 대한 LGD 조정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전망이다. 


2분기 PD 값 조정 수준의 부담은 아닐 것으로 예상되나 경상 수준 대비로는 높은 대손비용 부담을 전망한다. 9월 종료된 코로나19 금융지원 관련 충당금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부 은행의 희망퇴직에 따른 판관비 영향 및 사모펀드 관련 비용, 9월 말 환율 수준을 감안한 환차손익 등을 제외하면 특별한 일회성 요인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전반적으로 컨센서스 수준에 부합하는 손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 ″대손비용 부담은 연중 지속될 것″

 

최근 배당 매력에 기반한 은행주 랠리가 나타난 점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국내외 매크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현저히 높아진 금리 변동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또한 여전히 스트레스 완충 자본 도입에 따른 추가 자본비율 적립 관련 이슈가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자본력 및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방어력이 높은 회사를 선호하며 이에 KB금융(105560)을 최우선주로 유지한다. 


연말 배당수익률 중심의 단기적 트레이딩 관점에 있어서는 기업은행(024110)에 주목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세수 부족 이슈 등 감안했을 때 배당 성향 확대 가능성 높다고 예상하나 배당락에 대한 고려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