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포인트]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정무위 국감′ 주인공 되나(?)

국감 화두로 ′전관인사′ 부상…임종룡 회장 집중포화 맞을 가능성 무게 실려

[팩트UP=이세라 기자] 금융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올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불과 한달 채 남지 않은 까닭이다. 특히 전관 인사가 화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기관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국회의원실에서 금융당국 퇴직자의 재취업 자료를 살펴보는 등 이전 관행들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감 타깃으로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포인트 하나…정무위 금융권 전관 인사에 칼 뽑을까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연일 은행 직원들의 횡령 사고 및 비리가 밝혀지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올해 정무위 국감에서는 금융권 전관 인사가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금융권 안팎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처럼 정무위가 금융권 전관 인사들에게 칼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배경으로는 5대 시중은행의 상임감사직은 모두 관 출신 인사들이 맡고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실제 KB국민은행은 김영기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상임감사를, 우리은행은 한국은행 출신 양현근 전 금감원 부원장이 상임감사를 맡고 있다. 


또한 신한은행은 유찬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하나은행은 민병진 은행 담당 부원장보를 상임감사로 영입했으며 NH농협은행은 고일용 전 금감원 실장을 상임감사로 선임했다. 


특히 이들 5대 시중은행은 은행 내부통제 업무 총괄직을 최근 10년간 관 출신이 맡았다. 결국 이들이 독식을 한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럼에도 은행 직원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해 정무위 종합 국감에서 은행권의 횡령 및 비리의 원인으로 관 출신 인사들을 거론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현실과 무관하지만은 않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관 출신들의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관 출신 인사들을 중용해 대관 강화에만 신경 쓴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잇따라 금융권의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드러나며 금융당국 출신 전관 인사들에 대해 곱지 않는 시선이 강하다″면서 ″이들이 금융사 상임감사직을 독차지하고 있었음에도 관리감독에 실패하면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포인트 둘…업계 예상대로 임종룡 회장이 타깃 될까

 

현재 금융권에서는 이미 여러 의원실에서 금융당국 퇴직자의 재취업 자료를 살펴보는 등 이전 관행들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중포화 대상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치권 한 인사는 이와 관련 ″국회 정무위에서는 관료 출신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출석해 직원들의 비위를 막고 내부통제를 강화할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위기″라며 ″때문에 임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집중포화를 맞을 수 있단 예상이 나오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임 회장이 정무위 국감 주인공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에는 우리은행에서 지난해 700억원의 대형 횡령사고가 발생했고, 올해에도 한 직원이 7만 달러(약 9000만원)를 빼돌린 사실이 발각되는 등 내부통제가 취약한 은행으로 꼽히고 있다는데 있다.  


여기에다가 임 회장은 선임 전부터 현 정부와 금융당국의 암묵적 지원을 받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다수 제기된 바 있어 이것도 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임종룡 10월 정무위 국감 타깃이 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그의 출석 여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