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윤재성 수석연구원] 최근 블럼버그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에 대한 제재를 대폭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안서 초안을 작성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2018년 마두로 대통령 부정선거를 지적하며 마두로의 연임을 인정하지 않은 바 있다.
최근 인플레 압력 강화로 스탠스 변화 포착됐는데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과 Chevron 합작법인에서 원유 생산을 재개할 것이며 이탈리아 ENI, 스페인 Repsol 또한 베네수엘라 사업 본격 가동이 예상되고 있다.
◆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가능성 점증
현재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은 약 80만b/d 수준이며 이 중 수출은 약 50만b/d으로 추정된다. 베네수엘라-미국 협상 성공 시 베네수엘라는 20만b/d 증산 가능하며 2025년까지 100만b/d 도달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Max 원유 생산량은 200~250만b/d 수준인데 참고로 베네수엘라 원유 매장량은 3000억bbl로 글로벌 1위다.
미국은 지난해 8월 미국-이란 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안을 작성했는데 최근 이란 자금 해제 조치를 시행했고 사우디와의 관계 회복도 시도 중이다. 또한 이번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까지 시도하며 원유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경주 중이다.
지난 25일 중국 정부는 대도시(베이징‧상하이 등)의 주택 구입을 촉진하기 위한 모기지 대출 정책 완화를 발표했다. 주택도농건설부, 인민은행, 금융감독총국 세 부문이 연합해 발표했는데 중앙정부-금융기관 연합 정책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점증되고 있다.
발표 내용에는 가족 구성원 중 해당 지역에 보유한 주택 명의가 없는 경우 기존 부동산 관련 대출 유무와 관계없이 첫 주택 구매와 같은 조건으로 대출을 지원한다는 것을 담고 있다.
또한 LTV 완화과 주택 매도 후 1년 이내에 다른 주택 매수자에 대한 세금 감면도 발표했는데 신규 구매주택 가치가 판매된 주택 가치보다 크거나 같을 경우 개인소득세 전액 환급한다는 내용으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도시 내 거래되는 주택에만 적용한다.
◆ 글로벌 페인트 업체의 공통된 언급
글로벌 일류 페인트 업체의 영업이익률(OPM)이 과거 평균을 상회하기 시작했고 수년 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KCC 도료 사업부의 OPM은 11%를 기록하며 약 6년 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참고로 글로벌 일류인 미국 PPG 16%(2년 래 최대), 미국 Sherwin 18%(3년 래 최대), 인도 Asian Paint 21%(2년 래 최대)다.
KCC는 선박용 도료의 수익성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며 인도 페인트 업체의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견조한 수요 하에서 중국 에폭시 물량의 유입으로 원료 가격이 절감된 효과 덕분이다.
2분기 실적발표에서 글로벌 페인트 업체들은 ▲판가의 소폭 상승 ▲글로벌 주택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우주항공, 풍력, 선박용 수요 견조 ▲유럽은 바닥을 찍고 반등 중 ▲재고는 소진 중 ▲인도의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수요 개선 여력을 언급했다.
중국 에폭시 가격 7월 초 바닥 찍고 20% 반등했다. 에폭시 원재료 BPA, ECH 또한 7월 초를 전후해 바닥에서 12~14% 반등했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페인트 업체들의 가장 큰 전방은 건설‧건축‧주택이나 현재는 부진하다. 다만 현재 자동차, 우주항공, 풍력, 선박 수요 호조로 소폭의 판가 상승을 시도허고 있다. 이에 따라 OPM이 2~6년 이래 최대 혹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원재료(에폭시 등) 업체들의 판가 인상 가능성을 점증하고 있다. 페인트 첨가제로 사용되는 헤셀로스는 매우 높은 이익률을 기록 중이며 Tio2 가격도 반등 중이다. 또한 중국 부동산 수요 촉진 정책 강화와 인도 몬순 시즌 종료로 건설‧건축‧주택 관련 수요 개선 시 추가적인 페인트 체인(에폭시 등)의 가격 반등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