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경제분석] “보다 본질적 측면의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

주가 측면의 특별한 모멘텀 부재…안정성 중심의 방어적 접근 유효 판단

[SK증권=설용진 연구원] 2분기 은행업종은 1분기에 이어 마진 하락, 성장 둔화,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반등 추세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나 현재 은행 마진 하락의 주된 요인이 조달 부문의 금리재산정(Repricing), 핵심예금 이탈 등임을 감안하면 마진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호적이지는 않은 업황

 

대출 성장에서는 견조한 기업대출 성장에 더해 5월부터 가계대출이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난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가계대출이 보유종목상승률(YTD)로는 역성장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마진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수수료이익은 견조할 전망이나 S&T 이익 등은 채권 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1분기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충당금은 지속되는 건전성 지표 악화와 금융당국의 증권사 부동산 PF 상각 주문 등 고려 시 1분기에 이어 추가 적립이 예상된다.

 

 

2월 이후 은행업종은 지수 대비 전반적으로 언더퍼폼 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를 타계할 만한 특별한 모멘텀은 다소 부재한 상황이다. 마진 및 성장 측면에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경기 하방 리스크 등 영향으로 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며 실적 및 주주 환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원화 강세에 따라 비화폐성 환차익 및 외국인 수급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유의미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본질적 측면에서 불확실성 해소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대외적 환경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안정성 중심의 방어적 접근이 유효할 전망이다.

 

◆안정성 중심의 방어적 접근이 유효

 

2분기 관심종목으로 KB금융[105560]과 우리금융지주[316140]를 제시한다. 먼저 KB금융은 커버리지 은행 중 가장 양호한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긴 자산-부채 구조 영향으로 순이자마진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충당금 역시 1분기 대규모 선제적 적립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2~3분기 중 한화오션(대우조선해양) 관련 충당금 약 660억원 환입이 예상되는 등 타행 대비 연간 대손비용 관련 부담이 작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최근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우리종금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위한 주식 발행 영향으로 자본비율이 약 20bp 개선되며 약점이 축소된 점 역시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