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경제분석] “은행업종, 외국인 순매도 강도 다시 강화”

계속된 사회공헌 역할 요구로 은행주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 지속

[하나증권=최정욱 연구원] 정부의 공약사항이었던 청년도약계좌가 지난 15일에 출시됐다. 청년도약계좌는 사회초년생들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정책금융상품으로서 매월 70만원씩 5년간 적금하면 고금리와 비과세, 정부기여금 혜택까지 감안 시 최대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가 낮고 우대금리 적용을 위한 조건이 까다롭다는 지적에 따라 은행들이 기본금리를 상향하고 우대금리를 낮췄으며 우대금리 적용 조건도 다소 완화된 상태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청년층 지원이 가장 의미있는 사회공헌이라며 적극적인 금리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사회공헌 역할 우려 재부각

 

청년도약계좌에서 일반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액수만큼 사회공헌활동 금액으로 인정해주는 당근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출시 이틀 만에 16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데 인당 납입금액이 다르고 은행별 예상 가입 인원도 추정이 어려운 만큼 은행에 미치는 손익 영향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다만 손익 규모의 크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은행의 사회공헌 역할이 계속 요구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주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6월말 중간 배당을 위한 배당기준일은 오는 28일로 은행 내에서는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316140], 하나금융[086790] 등 4대 금융지주사와 JB금융[175330]이 분기 또는 반기 배당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별 2분기 예상 DPS(1주당 배당금)는 KB금융 510원, 신한지주 525원, 우리금융 180원, 하나금융 600원, JB금융 150원 등으로 추정된다. 또한 3분기에는 BNK금융[138930]이 중간 배당 실시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호 종목은  KB금융과 하나금융

 

현재 미국 지역은행들의 예수금 증가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우려 완화, 국내 은행주의 평균 PBR 0.3배에 불과한 가격 매력,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 가능성 등 하반기 주주환원 기대감 회복 여지 등에도 불구하고 규제 우려 또한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면서 반등이 제약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대손충당금 불확실성 등에 따라 2분기 실적 우려 또한 큰 편이지만 우려보다는 크게 부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당장의 모멘텀은 크지 않지만 하방리스크 또한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좀 더 지켜보는 전략 필요하다. 이번주 은행 주간 선호 종목으로 KB금융(매수/목표주가 6만3000원)과 하나금융(매수/목표주가 5만6000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