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테마] 재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위해 세계 곳곳서 총력전

[팩트UP 설옥임 기자]'경제올림픽'이라고 불리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재계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화제다.

 

먼저 삼성전자는 글로벌 각지에서 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하고 있다. 지난 5월 5일부터 7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항구축제인 ‘제834회 함부르크 개항축제’에서도 박랍회 유치 활동을 홍보했다.

 

매년 1백만 명 이상이 찾는 함부르크 개항축제에서 올해 부산시가 주빈도시로 선정됐으며, 축제와 연계해 ‘대한민국–부산 페스티벌’도 진행됐다.

 

◆삼성전자, 글로벌 각지서 엑스포 홍보

 

삼성전자는 축제 기간 동안 행사장 공식 무대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또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 광고에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삼성전자가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서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영상을 통해 ▲스마트싱스 기반의 기기간 연결성 ▲박람회 개최지로서 부산의 강점을 알리면서 삼성 제품과 부산에 대한 방문객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독일 전역의 공항과 주요 도심에서 제품 광고에 부산엑스포 응원 문구를 넣어 유치 활동을 알리고 있다.

 

◆LG전자, 'K-오페라' 앞세워 유치 지원

 

LG전자도 세계 곳곳에서 박람회 유치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브라질서 'K-오페라'를 앞세워 유치 지원에 나섰다.

LG전자와 ㈜LG는 5월 30일(현지시간) 국내 민간 오페라단 '솔오페라단'이 브라질리아 플리니오 마르코스 극장에서 진행한 오페라 춘향전 '춘향-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를 후원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행사를 진행했다.

 

부산에서 창단한 솔오페라단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남미와 유럽 5개 극장에서 순회 공연을 펼치고 있다.

 

LG전자와 ㈜LG는 오페라 후원 및 홍보영상을 통해 해외 고객들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LG전자는 공연장 입구 앞에 대형 LED TV를 설치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홍보영상에는 'LG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오페라 공연 후 열린 별도 리셉션 행사에서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 정규황 부사장 등 경영진은 브라질 상·하원 의원 등 공연을 관람한 귀빈 200여 명을 직접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LG전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난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홍보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조주완 사장을 비롯한 LG전자 경영진들은 중남미 외에도 북미, 유럽,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대한항공,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래핑항공기 하늘 날아

 

대한항공도 부산의 성공적인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지난 4월 방한한 도미니카공화국 페냐 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격납고(Hangar)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최태원 공동유치위원장, 장성민 대통령비서실 미래전략기획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30부산세계박람회 대한항공 특별기 공개행사'도 가졌다.

 

대한항공은 특히 이번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보잉777-300ER 항공기를 동원하는 한편, 지난 3월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계적 인지도가 높은 대한민국의 대표 아티스트인 블랙핑크 사진을 항공기에 입혀(래핑 작업) 화제가 됐다.

 

대한항공은 래핑 항공기 공개 직후 행사에 참석한 각계 관계자와 객실승무원, 운항승무원 등 직종별 대표 직원들이 함께 래핑 항공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했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래핑항공기는 인천발 파리행 KE901편을 시작으로 전 세계 하늘을 누비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재계 총수, 윤 대통령 베트남 방문 동행해 엑스포 홍보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앞서 프랑스 파리에 들러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오는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는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은 최 회장을 비롯해 이 회장, 정 회장, 구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민간위 집행위원 등 19명의 민간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BIE 총회에서는 오는 11월 예정된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4차 프레젠테이션(PT)이 이뤄진다. 11월 말 5차 경쟁 PT 후 BIE 회원국의 비밀 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한다. 179개국의 BIE 대표가 참석해 4차 PT를 지켜볼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