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경제분석] “한국 일평균수출액 7개월 만에 24억 달러 회복될 전망”

2분기까지 -10%대 증가율, 3분기에는 -7%로 축소 가능할 것
"한국 수출 증가율, 3분기에는 -7%로 축소 가능할 전망된다"

[NH투자증권=정여경 연구원] 한국 5월 수출은 522억 달러로 전년대비 15.2% 감소해 8개월째 마이너스(-) 증가율을 지속했다. 5월 수입도 543억 달러로 14.0% 줄었다. 


부족한 조업일수로 헤드라인 수출 증가율은 4월(-14.3%)보다 낙폭 확대됐지만 일평균수출(24.3억달러, -9.3%)은 2개월 연속 낙폭을 축소했다. 또한 일평균수출은 2022년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24억달러를 회복했다. 5월 무역적자는 21억 달러로 4개월 연속 무역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선박 제외한 수출 증가율은 –14.1%

 

반도체(전년대비 -36.2%) 수출은 여전히 부진했는데 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15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여전히 재고 수준이 높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26.3%) 수출도 중국과 유럽 지역 제조업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는 가운데 낙폭을 확대했다. 


반면 자동차(+49.4%)와 일반기계(+1.6%)가 한국 수출의 하단을 방어했다. 차부품 공급 정상화로 미국향(+54%), EU향(+78%), 중동향(+28%) 대기수요가 실현되면서 자동차는 11개월째 플러스 증가율을 이어갔다. 


 

 

일반기계는 계절적으로 냉난방공조 수출 감소라는 하방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친환경 정책 도입으로 히트펌프 수출이 증가했다. 신흥국 내 제조장비, 기계설비 등 설비투자가 활성화된 영향도 있었다. 


중국 내 기초 인프라 프로젝트가 지연됨에도 불구 중국향 수출(전년대비 -20.8%)이 반등했다. 일반기계(-12%→ +4%), 철강제품(-24%→ -14%), 무선통신(-45%→ -21%) 등의 품목이 부분적으로 개선되었음에 기인했다. 중국향 non-IT 부문 수출이 IT 부문 수출보다는 비교적 빠른 개선세가 포착됐다.

 

일평균수출 증가율은 낙폭 축소 지속

 

시장에서 기대하는 반도체 감산에 따른 재고 소진은 통계청 데이터 상으로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 웨이퍼 투입-생산간 시차를 감안하면 감산 효과는 통산 3개월 이상 소요된다고 하는데 반도체 업황이 단기간 내 반전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2분기 한국 수출 개선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4월 글로벌 제조업 PMI도 49.6p로 2개월 연속 기준선(50) 밑에 머물러있다. 회복 속도가 더딘 한국 수출은 2분기까지 -10%대 증가율을 보이겠으나 3분기에는 -7%로 축소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