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창민 연구원] 이달부터 지난 12일 (현지시간), 미국 관세국경보호국이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 공지를 통해 스마트폰과 노트북, 메모리, 반도체 장비 등 20개 품목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품목들은 지난 5일부터 발효되었던 10%의 기본 상호관세도 면제된다. 이번 조치를 통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관세 부담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관세율 부담이 컸던 중국산 비중이 절대적인 애플에 대한 우려가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 ″애플향 업체 강한 수혜 전망″
애플의 국가별 스마트폰 생산 비중은 중국 80%, 인도 14%, 베트남 5% 등으로 파악된다. 전체 판매량의 30% (2024년 기준)가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애플이기에, 가장 비중이 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 145%는 애플의 심대한 타격을 전망케 하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대중 관세가 현실적이지 못한 (터무니없는) 수치였기 때문에 오히려 애플의 관세 면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KB증권은 예상했고(4월 10일 완화된 관세 우려, 어쩌면 애플도...?), 결국 애플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PC 등 주요 전자기기 전반에 대한 면세 조치가 시행되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 등에 대한 관세를 면제시킨 이유는 명확하다. 관세를 강행하게 되면 결국 피해의 상당 부분이 미국 기업 (애플)과 자국민들(전자기기 소비자들)에게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아이폰 가격이 관세로 인해 현재 수준의 두 배까지 상승하게 되면 애플의 판매 부진과 미국 소비자들의 고가 구매 부담으로 인한 여론 악화는 불가피하다.
◆ ″삼성전자향과 메모리 업체들 주가 상승도 기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관세 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스마트폰 관련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지역별 스마트폰 생산 비중: 베트남 46%, 중국 JDM 22%, 인도 21% 등)도 미국향 판매 비중이 13%인 만큼 10%였던 관세 면제가 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은 미국 정부가 제시한 대중 관세가 계속해서 상승함에 따라(10%→20%→34%→50%→145%) 불가피한 가격 인상, 수익성 훼손, 판매 부진 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어왔는데, 해당 이슈가 단번에 해결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PC 등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 가운데 애플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수혜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되며, 삼성전자향 업체들과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전방 수요 우려 완화도 예상된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기[009150],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비에이치[090460], 아이티엠반도체[084850] 등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