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제분석] 게임업종 ′차별화가 가져다 줄 희망′

SK증권 ″′레전드 오브 이미르′ 구글 매출 1위 달성″

[SK증권=남효지 연구원] 지난 2월 20일 출시한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출시 당일 구글 플레이 인기 1위 달성 후 출시 5일만인 26일 매출 1 위를 기록했다.

 

2023년 출시한 위메이드의 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출시 12일만에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초기 흥행 성과는 긍정적이다.


동일 장르의 흥행 게임들과 비교하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M>(2017), 2M(2019), W(2021),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오딘>(2021)은 출시 9시간~4일 만에 1위 달성한 바 있다.

 

이들 게임은 출시 첫날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지만 현재 시장의 성숙도와 다수의 경쟁작이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매출 1위의 일 평균 매출은 20억원을 상회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 ″뭐가 달랐을까″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UE5를 활용한 북유럽 신화 기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MMORPG로 블록체인 기술 접목, 수동 조작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게임 내 주화의 총 발행량을 제한해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 NFI(Non-Fungible Item; 최상위 등급 아이템에 고유 번호를 부여해 생성 기록과 소유 이력을 블록체인에 저장)도입으로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는 점도 유저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꾸준한 유저 피드백 반영과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루어진다면 초기 흥행 성과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다.


MMORPG는 과도한 과금 구조, 유사한 게임성에 대해 유저들의 비판과 주식시장에서의 부정적인 시선을 받아왔다. 다만 흥행한 MMORPG 작품들은 조 단위의 누적 매출을 창출하기 때문에 게임사 입장에서는 탄탄한 캐쉬카우로 발전될 수 있다.

 

◆ ″활기 띌 것으로 기대″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블록체인 시스템과 수동 전투 비중을 높여 획일화된 국내 MMORPG 시장에 희망을 제시했다. 기존 리니지라이크의 정형화된 공식에서 탈피한다면 MMORPG 장르도 충분히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올해 다수의 MMORPG 신작이 준비 중이다.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컴투스 <더 스타라이트>, 하이브IM <아키텍트: 랜드오브엑자일>, 엔씨소프트 <아이온2>, 카카오게임즈 <프로젝트 Q> 등이 있는데 차별화된 포인트들을 내세우고 있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확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해 국내 게임 시장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신작, 특히 대작들의 출시가 몰려있어 점진적으로 마케팅 활동이 전개되며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