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신민수 연구원] 스킨 부스터는 필러의 하위 분류로서 볼륨을 채워주는 기능보다 피부를 근본적으로 개선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을 의미한다. 필러는 크게 HA, CaHA, PN, PLA 등의 유효 성분을 기반으로 제조된다.
우리나라에서는 PN 필러가 스킨 부스터로 자리매김하며 내수 시장은 물론 2023년 1분기부터 수출 물량도 늘리며 해외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Allergan의 ′SKINVIVE by Juvederm′이라는 스킨 부스터 제품이 출시되며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 ″뷰티 디바이스: 이제 피어나는 시장″
비만 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살이 갑자기 빠져 얼굴이 이전보다 안좋아 보이는 ′Ozempic Face′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필러 등 미용 주사제들이 언급되고 있고 여러 에스테틱 업체의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수혜를 기대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2025년부터 GLP-1 치료제 CAPA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산업의 구조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초대형 셀럽들이 연어 정자를 피부에 주입하는 미용 시술을 받았다고 언급하면서 관련 산업이 대세로 떠오르는 중이다.
최근 뷰티 디바이스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요 피부 관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문적인 피부 시술를 대체하지는 못하더라도, 시술의 효과를 연장시키거나 화장품의 효능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중에서는 역시 미국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 미국은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 상승, 화장품 시장 내 R&D, 기술적 원리를 강조한 마케팅 흥행으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종목은 에이피알이다. 미국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업체다. 그동안 에이피알은 부스터 시리즈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왔으며 올해 말 부터는 울트라튠을 통해 탄력개선기기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채널 확장에 따른 성장을 기대한다.
◆ ″최선호주로 파마리서치를 제시한다″
최선호주로 파마리서치[214450]를 제시한다. 그리고 관심종목으로는 휴메딕스[200670]와 바이오플러스[099430], 에이피알[278470] 등을 꼽는다.
파마리서치는 스킨 부스터 ′리쥬란′을 중심으로 에스테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리쥬란′을 포함한 의료기기 사업부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0.3% 성장한 1774억원을 전망한다. 이에 ′리쥬란′ 브랜드를 공유하는 화장품 사업부도 2024년 매출액 841억원(전년대비 +40.0%)를 기록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에서의 ′리쥬란′ 수요 증가로 수출 비중이 늘어나며 약점으로 지목되던 밸류에이션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 목표주가 23만원, 투자의견 매수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
휴메딕스는 에스테틱, 전문의약품, CMO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매출 비중은 필러 32%, 톡신 등 상품 24%, 화장품 2%, 전문의약품 18%, 관절염 치료제 6%, 점안제 13%, 원료의약품 5%, 기타 1%로 구성되어 있다.
2024년 1분기에는 국내 시장 경쟁 심화로 부진했던 톡신 사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견조한 성장을 나타내며 분기 실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4년 2분기에도 해당 흐름은 이어져 전 사업부 전분기대비 증감율(QoQ) 성장이 예상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골고루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플러스의 경우 고유의 가교 기술을 활용한 HA 필러를 중심으로 유착방지제, 스킨 부스터 화장품, 화장품 원료, 보툴리눔 톡신, 비만 치료제 등의 사업을 다양하게 영위하고 있다.
2024년 1분기에 사업 구조와 거래선 정리를 진행하며 줄어든 실적은 하반기에 접어들며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2024년 2분기 매출액 395억원(HoH +89.1%), 영업이익률 42.8%로 회복할 수 있는 모습이 갖춰지고 있다.
브라질 필러 허가 획득 및 공급 계약, 중국향 필러 및 화장품 원료 공급 계약이 이어지며 상반기와는 다른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에이피알의 미국 사업은 그동안 자사몰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으나(2024년 2분기 자사몰 80%, 아마존 20% 추정), 향후 매출 증대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미국 내 주요 채널인 아마존과 틱톡샵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해당 플랫폼 내 판매 성과와 4분기 현지 주요 쇼핑 이벤트(블랙프라이데이, 홀리데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해당 지표들을 통해 이 회사의 미국 실적의 성장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에이피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7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