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류영호 연구원] 본격적인 실적이 시작됨과 함께 ASML/TSMC가 기대 이하의 실적과 시장 전망을 발표하자 테크 업체들의 전반적인 주가 조정이 발생했다. 특히 슈퍼마이크로의 잠정실적 미발표는 그동안 안전하다고 생각되었던 AI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이다.
지난주Winner는 삼성전자 HBM 공급 가능성과 함께 HBM 관련 업체들. Loser는 AI 관련 업체들과 AI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았던 IP 업체들이다.
이번 주는 주요 미국 빅테크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있는 만큼 CSP업체들의 CAPEX 동향, Texas Instrumets의 현재 수요 및 산업 코멘트, 인텔의 데이터센터/PC시장 전망, SK하이닉스/웨스턴 디지털의 메모리 업황, 주요 장비 업체들의 전망 확인 필요이다.
시장은 확신을 갖기 위한 근거를 찾기 전까지 높아진 눈높이를 조정하는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금주부터 시작되는 빅테크 업체들의 실적과 가이던스가 중요한 변곡점이다.
◆ ″Renesas, 2014년 가동 중단된 공장 재가동 준비″
지난 2014년 10월 폐쇄한 야마나시현 고후공장을 9년 6개월 만에 재가동했다. 고후공장은 폐쇄 전에는 PC에 들어가는 전원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했다.
하지만 재가동과 함께 이곳은 전력을 제어하는 기능을 하는 파워반도체(PMIC) 생산지로 전환했다. 최근 전기자동차(EV) 판매가 늘고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신규 데이터센터 수요도 커지면서 파워 반도체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2025년에 파워 반도체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JS파운드리도 40년 된 니가타 반도체 공장에 2025년까지 130억엔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파워 반도체 생산능력을 30%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은 키옥시아에 자금 1조엔(약 9조원) 이상을 융자한 은행단에 키옥시아 주식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사를 전날 전달했다.

키옥시아는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위축으로 2023년 4월부터 12월에 2540억엔(약 2조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전에도 주식 상장이 검토됐지만 실적 악화와 시장 침체 등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키옥시아가 지난해 가을에 중단된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경영 통합 협의 재개도 모색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봄부터 웨스턴디지털이 반도체 사업을 분리한 뒤 키옥시아홀딩스와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영을 통합하는 방안을 협상했으나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가 동의하지 않아 포기했다.
인텔은 지난 18일 미국 오리건주 R&D센터에 ASML의 차세대 노광장비인 High NA EUV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동일한 면적의 웨이퍼에서 같은 성능의 반도체를 기존 장비보다 2.9배 더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장비는 2nm 이하 공정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운드리 업체 중 High-NA EUV 장비를 도입한 것은 인텔이 처음이다.
인텔은 1㎚나노급 공정 진입을 위해 High-NA 장비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양산 예정인 18A 공정에서 제품 검증 등 테스트를 추진하고 2027년 양산하는 14A 공정에 본격 활용 계획이다.
◆ ″Intel 차세대 EUV 장비 설치 완료″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마이크론에 61억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론은 현재 미 뉴욕주와 아이다호주에 각각 반도체 공장 4곳과 1곳 건설을 계획/추진 중이다.
앞서 마이크론은 향후 20년 동안 뉴욕주에 반도체 관련 10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본사가 있는 아이다호주에 150억 달러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상무부가 반도체 보조금 지급 대상을 '향후10년 안에 생산을 시작하는 업체'로 규정한 만큼 마이크론의 보조금은 뉴욕주 공장 2곳에 대한 지원일 가능성이 높다.
TSMC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고객들이 특정 지역에서 생산을 요청한다면 당사와 고객은 증가된 비용을 공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최근 비용 증가와 관련된 부분도 고객과 공유했다.
프리미엄이 얼마나 높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지난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TSMC의 N5/N4를 애리조나에서 제조한다면 대만에서 생산된 동일한 칩보다 20%에서 30% 더 비쌀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5월 20일(현지시간) Arm 기반 서피스 하드웨어와 함께 윈도우11용 AI 계획을 공개하는 특별 행사를 준비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준비 중인 대표적인 주요 AI 기능은 자연어를 사용해 컴퓨터에서 수행하는 모든 작업을 검색 가능한 기억으로 바꿔주는 AI Explorer다.
현재 AI Explrer는 퀄컴의 스냅드래곤X 사용하고 있다. AI 익스플로러는 올해여름 출하될 새 Arm PC에만 배타적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많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곧 선보일 서피스 PC에 대해 Arm칩을 탑재한 버전만 제공하려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동률을 90%까지 끌어 올렸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 침체로 쌓였던 재고가 해소되고 수요 회복까지 더해진 결과로 낸드플래시 불황의 터널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삼성전자 낸드 가동률 90% 육박했다. 반도체 경기 침체로 삼성전자가 감산에 돌입했을 당시 떨어진 가동률 60%와 비교하면 대폭 상승한 것이다. 특히 중국 시안 공장 가동률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 낸드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 거점으로 세계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인 삼성의 전체 생산량을 좌우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도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AI 기업들이 서버를 증설하면서 추론용 데이터 저장장치인 낸드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