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김동원 연구원] 소비자와 접점을 갖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디바이스 종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CES 24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링′ 출시를 공식화했고 애플도 스마트 반지 출시를 위한 관련 특허를 지속 출원하고 있다.
스마트 반지는 반지의 센서가 활동량, 심박수, 수면 패턴 등을 측정해 착용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는 기기다. 특히 스마트 반지 전문 제조사인 ′오우라(OURA)′ 제품이 이미 100만 개가 팔렸다는 소식이 투자자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오우라의 스마트 반지는 색상에 따라 350~550 달러의 가성비 갖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MWC 24에서 주목을 받은 ′Humane AI′의 인공지능 웨어러블 기기 ′AI 핀′은 10만 개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Humane AI의 웨어러블 기기 가격은 699달러의 가격으로 알려져 있다.
◆ ″반지의 제왕을 노린다′″
최근 Open AI의 GPT-5와 같은 차세대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AI 디바이스 확산은 ′양질의 데이터′ 확보라는 장애물을 해소하면서 AGI(범용인공지능)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AGI 구현이 어렵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데이터 부족, 데이터 연산 자원 부족, 전력 에너지 부족 등을 장애물로 일컫고 있다. 특히 데이터 부족은 차세대 생성형 AI가 학습해야 할 데이터가 천문학적 규모라는데 있다.
GPT-5와 같은 차세대 생성형 AI는 60~100조 개의 토큰 (AI가 학습할 단어 단위)을 학습할 것으로 전망(GPT-4는 12조개 학습 추산)되고 있는데 현재 사용 가능한 고품질의 글과 이미지 데이터를 모두 합산해도 여전히 10~20조 개가 부족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AGI 모델을 만드는데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AI 디바이스들은 또 하나의 데이터 수집 창구가 되고 있다. AGI를 구현하는데 남은 큰 문제는 충분한 데이터 연산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빅테크 기업들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들이 AGI와 같은 AI를 개발하면서 데이터 연산 자원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MS와 AWS는 충분한 연산 자원을 한정된 시간에 확보하기 위해 337조원 규모의 역대급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Open AI와 같은 AI 스타트업 역시 9조 달러 규모의 반도체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GPU와 NPU 상관없이 연산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시점이고 생태계 핵심 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 ″최우선 과제는 AI 반도체 확보″
최근 AI 가속기 시장에서 주문형 반도체인 NPU가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를 장점으로 AI 데이터센터 탑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저전력 메모리인 LLW DRAM과 같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동반 성장할 것이다.
따라서 AI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화를 위한 주문형 반도체(NPU)의 확대 적용이 예상되고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 확대도 전망된다.
저전력 메모리와 주문형 반도체(NPU) 라인을 확보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및 NPU 칩 디자인 솔루션 업체인 가온칩스[399720] 등의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