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권소희 기자] 외식업계에 롯데GRS가 ′독산시대′를 마감하고 ′잠실시대′를 열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롯데GRS는 현재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업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소문에 롯데GRS가 33년만에 사옥을 옮겨 독산시대를 연지 불과 3년 만에 사옥 이전을 추진한다는 얘기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서는 한편으로는 사옥 이전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의 효과를 보기 위한 목적이 담겨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팩트UP>에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 ″새 사옥 임대차 계약 마쳤고 현재 내부 공사 중″
<팩트UP> 취재에 따르면 롯데GRS가 내년 초 잠실시대를 개막하는 것은 맞다. 롯데GRS는 ″새 사옥에 대한 임대차 계약은 마쳤고 내부 공사 중″이라며 사옥 이전에 대해 인정했다.
롯데GRS가 새로 둥지를 틀 예정인 곳은 올 3월까지 한샘 디자인파크 잠실점이 있던 자리인 서울 송파구 삼전동 7층 규모 건물이다.

사실 롯데GRS는 창립 당시부터 갈월동에서 33년 동안 사옥을 유지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 2021년 6월 본사를 서울 독산동으로 이전키로 하고 롯데알미늄으로부터 금천롯데타워를 매입한 후 4층부터 10층까지 총 6개층에 입주했다.
독산동으로 사옥을 이전할 당시 속사정이 있었다. 하나는 서울시가 청년주택 사업부지로 해당 사옥 부지를 활용하기로 하면서 자리를 비워줘야 했던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당시 코로나로 외식 브랜드 매출이 급감하던 때였다는 것이다.
′자의반 타의반′ 사옥 이전이었지만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실(失)보다 득(得이) 많았다. 임차비 등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 흩어져 있던 각 영업지점들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는 게 그 이유다.
◆ ″소비자들과 접근성 더 높이기 위해 이동하는 것″
하지만 단점도 있었다. 업계와 <팩트UP> 취재에 따르면 금천롯데타워는 서부간선도로와 맞물려 있는 곳으로 차량으로는 오가기 용이하나 지하철1호선 독산역에 인접해 지하철 간격이 크고 직주 근접성이 떨어져 임직원들의 출퇴근 불편을 많이 겪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야외 활동이 늘면서 매출이 늘자 사옥 이전 요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외식 브랜드는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이른바 핫플레이스 시장 조사와 젊은 소비자 공략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진 것도 한몫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삼전동은 소비자들의 반응과 외식업계의 동향을 파악하기에 적합한 장소″라면서 ″특히 삼전역은 유명 맛집이 모여 있는 젊은 세대의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잠실 ′송리단길′과 멀지 않고 대세 핫플레이스인 롯데월드몰과도 가깝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롯데GRS도 이 같은 분석에 동의했다. 이전 목적에 대해 신규 브랜드들의 입점들이 대부분 강남·이태원·성수동 등 상권에 들어가는 만큼 소비자들과 접근성을 더 높이기 위해 이동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롯데GRS는 내년 3월로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건물 안 구조를 바꾸기 위해 서울시에 구조 변경 승인 절차를 밟고 있어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입주 시기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