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야놀자, 희망퇴직 ′시끌씨끌′…잡음 심하다고(?)

육아휴직자 포함 휴직자들에게 희망퇴직 알리는 전화 돌려 논란 증폭

[팩트UP=권소희 기자] 최근 여행업계 시선이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는 야놀자로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안팎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속출하고 있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는 까닭이다.

 

 

업계에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는 또 다른 이유로는 승승장구하던 야놀자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이유다. 사실 야놀자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등극에 이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탄탄대로(坦坦大路)를 걷고 있는 상황이었다. <팩트UP>에서는 실제 야놀자에서 잡음이 일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 희망퇴직은 비용 절감과 악화된 내표 지표 개선 목적(?)

 

<팩트UP> 취재에 따르면 야놀자에서 희망퇴직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달 18일 야놀자와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는 ″비전 달성을 위해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이메일로 공지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한 직원에게는 급여 4개월 또는 유급휴가 3개월을 보상책으로 제공한다′고 전달했다. 더불어 이번 희망퇴직으로 감원해 비용 효율화를 꾀하면서 악화된 내부 지표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야놀자의 희망퇴직 실시 소식에 의아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05년 출범한 야놀자가 숙박 중개 서비스로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꾸준히 성장곡선을 그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는데 기인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은 현재 야놀자가 추진하고 있는 IPO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예컨대 야놀자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상장을 위해 먼저 인원 감축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야놀자는 2021년 비전펀드로부터 2조20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으며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주목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최근 추정 기업가치는 4조4000억원대(증권플러스비상장 추정)로 추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 육아휴직자와 휴직자에게 희망퇴직에 돌린 ′퇴사 권유′ 전화가 화근

 

그런데 희망퇴직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팩트UP> 취재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번 희망퇴직 대상을 근속 기간 만 3개월 이상 된 야놀자와 야놀자 클라우드 전 직원 1104명으로 선정했다.


처음 희망퇴직 접수는 별 무리 없이 진행하 는듯 했다. 하지만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를 포함한 휴직자들에게 이를 알리는 전화를 돌린 것이 화근으로 작용했다. 논란을 야기한 것이다. 
 

 

육아휴직자들에게서는 야놀자측의 이러한 조치가 퇴사 압박과 다르지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희망퇴직 권유 대상에 고성과자가 포함되는 등 희망퇴직 절차가 성과와는 별개로 팀별로 일정 인원을 감축하는 ′마구잡이식′이라는 불만도 들렸다.


야놀자는 이처럼 불만과 잡음이 제기되자 곧바로 진화에 나서면서 ′전화를 돌린 것은 퇴사 권유가 아닌 단순 정보 안내 목적′아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번 희망퇴직은 권고사직이 아니기 때문에 성과 등 대상자를 가르는 별도 기준이 존재하지 않고 감축 인원 규모도 정해져 있지 않아 결정권은 전적으로 직원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직장 내에서 상대적 약자인 육아휴직자들에게는 이런 조치가 사실상의 퇴사 압박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직원들의 불만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