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허재환 수석연구원] 금융시장에도 악당이 존재한다. 바로 금리다.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4%를 넘어가면 주식시장이 힘을 쓰지 못한다. 현금(5%대)이나 채권(4%)에 비해 주식시장 매력(주가 기대수익률 5%)이 떨어진다는 반증이다.
◆ 금리라는 악당이 왜 등장했나
금리가 악당이 되어 버린 이유는 찾기 어렵지 않다. 미국 연준의 긴축에도 재정정책은 너무 완화적이다. 침체 우려에 비해 미국 경기가 좋고 일본 통화정책 변화로 미국 국채 수요가 예전보다 감소했다.

금리라는 악당은 언제쯤 사라질까.
현재 금리 수준은 이제 제로금리/QE시대가 끝났음을 반영하는 2006~07년 수준이다. 금리가 추가로 더 높아질 여력은 제한적이다. 다만 금리가 떨어지려면 유가가 하락하든지, 미국 경기가 둔화될 필요가 있다.
본격적으로 미국 경기가 둔화되는 시점은 가계 저축이 어느 정도 고갈되고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는 올해 4분기 후반~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4분기는 좀 더 다른 모멘텀이 기대된다. 반전의 계기가 중국과 제조업 싸이클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 대한 우려에도 금융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 실업률이 좀 더 나빠지면 4분기에는 지금보다 경기 방어를 위한 정책들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 4분기 중국과 제조업 싸이클에서 반전
한국과 미국 제조업 경기 싸이클도 4분기 이후 점차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3개 분기 연속으로 재고가 감소했고 Tech 관련 생산은 개선되고 있다.

빅테크의 주도력은 여전하나 실적발표 이후 엔비디아만의 독주가 돋보인다. 빅테크나 서비스 산업에 비해 그동안 못 올랐던 후발 주자들의 반전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인프라/에너지).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서서히 대형수출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수출 바닥에 가장 가까운 반도체/PC와 이미 바닥을 지나고 있는 가전‧화장품‧기계류 산업들에 대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