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권소희 기자] 최근 재계와 유통업계에서는 SPC그룹의 형제 간 계열 분리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소문이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소문은 ′3세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재계와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소문이 확산되면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사장과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이 어떤 회사를 물려받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팩트UP>에서는 소문의 진실을 좇았다.
◆ ′3세 경영′ 가속화와 같은 맥(?)
<팩트UP> 취재에 따르면 재계와 업계 일각에서는 허영인 회장은 장남 허진수 사장에게 핵심 사업인 파리크라상과 SPC삼립을, 차남 허 부사장에게는 비알코리아와 섹타나인을 물려줄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이 나온 근원은 8월 초 SPC그룹 계열사인 ′비알코리아 베스킨라빈스 부문′과 ′섹타나인′이 SPC그룹 본사인 서울 양재동 사옥을 떠나 서울 강남 도곡동의 ′SPC 2023′ 건물로 이전한 것에 기인하고 있다.
SPC그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해당 건물의 경우 ′제2의 SPC 사옥′으로 봐도 무방한 셈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 7층짜리인 이 건물 중 2~3층은 베스킨라빈스가, 4~7층은 섹타나인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1층이 로비인 것을 감안하면 해당 건물은 ′제2의 SPC 사옥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얘기다. 다만 ′SPC 2023′ 이름은 입주 전부터 건물주와 합의 하에 붙였다고 해도 SPC가 건물 소유주는 아니고 임대방식이라는 점에서 약간 설득력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 '허희수 부사장은 새둥지 틀었다'
그럼에도 SPC그룹의 형제 간 계열 분리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소문에 무게감이 실리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팩트UP> 취재에 따르면 비알코리아와 섹타나인은 지난 2018년 대마를 밀수하고 흡연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경영에서 배제됐던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 부사장이 임원을 맡아 경영에 깊게 관여하고 있는 회사다.

허 부사장은 2021년 11월 섹타나인 ′신규사업부 책임임원′으로 선임되면서 경영에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해 4월부터는 비알코리아 ′전략총괄임원’′ 겸직하고 있다.
재계와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비알코리아의 경우 허 부사장이 2014년부터 총괄임원으로 재직해온 고향과도 같은 회사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SPC 2023′ 건물로 이전은 허희수 부사장이 운영하는 사업장만 본사와 따로 떨어져 나간 셈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를 두고 장남 허진수 사장과 함께 최근 ′3세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는 SPC그룹의 형제 간 계열 분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