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권소희 기자] 유통업계에서 현대백화점의 행보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명품′ 매출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그 이유는 지난해 백화점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배경에 명품이 있다는 것이 꼽히고 있어서다.

백화점업계에서는 명품 매출 성적이 좋은 현대백화점의 판매 노하우를 알아보기 위해 그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팩트UP>에서는 실제 업계에서 현대백화점을 주목하고 있는지 또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취재했다.
◆″일반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10% 수준″
<팩트UP> 취재에 따르면 백화점업계가 현대백화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은 맞다. 지난해 백화점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실적을 올리는데 일등공신이었던 명품이 엔데믹으로 올 들어 매출 신장세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현대백화점의 경우 큰 변화가 없는 까닭이다.
백화점업계가 특히 눈길을 주고 있는 곳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다. 이곳의 지난 6월 루이비통 한 달 매출이 60억원 가량이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외국인 소비자인 것으로 집계됐다는 이유에서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다른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면서 ″다른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10% 수준이기 때문에 현대백화점의 명품 판매 노하우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이처럼 외국인 매출 비중을 업계보다 현저히 높일 수 있는 비결은 어떤 것일까. <팩트UP>은 그 비결을 알아봤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외국인 소비자를 늘린 비밀로 상품권을 꼽았다.
이는 지난달 무역센터점이 외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가방을 구매하고 세금환급을 받은 금액을 기준으로 약 2.5% 수준의 상품권을 내어주는 행사를 진행한 것을 말한다. 이 행사에 참여한 소비자는 가령 500만원짜리 루이비통 가방을 사면 세금 제외 12만5000원 어치 상품권을 받았다.
◆″외국인 소비자를 늘린 비밀은 상품권″
하지만 백화점업계 일각에서는 외국인 소비자를 늘린 비밀로 상품권을 꼽은 것에 대해 의아한 반응을 나타냈다. 원래 명품 브랜드는 구매금액과 상관없이 백화점 상품권 행사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통상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는 구매금액과 상관없이 백화점 상품권 행사에 포함되지 않는 이유는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명품 브랜드의 수수료율이 워낙 낮아 백화점이 남는 게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K카드′라는 외국인 대상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백화점 역시 일시적 판촉 행사를 진행한 것일 뿐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업계 관계자의 말은 신뢰성을 더해주고 있다.
한편 현재 수익보다는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브랜드를 새로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례로 최근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서울′은 루이비통 매장을 유치했다.
백화점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어느 정도로 일회성 판촉 행사를 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하면서 ″현대백화점 브랜드가 명품 위주로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관련 행사 진행을 통한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