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정준섭 연구원] 금융권 전반적으로 대출 건전성 우려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은행주 저평가가 심화되고 있다. 물론 건전성 악화는 유의해야 할 사항이지만 은행계 금융지주의 건전성은 생각보다 양호하다. '
최근 급등했던 가계대출 연체율도 하반기 이후에는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적은 견고한데 주가가 하락하면서 배당 매력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보다는 안정적이고 가시성 높은 배당에 주목할 때라고 판단한다.
◆주요 요인 많지만 다소 과하게 주가에 반영
주요 은행주의 PBR은 0.28~0.36배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은행주 주가는 역사적 하단수준이다. 은행주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이유는 많다. 가파른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과 부동산PF 대출 부실과 비은행 여신 건전성 악화 우려, 일부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리스크 우려, 규제 리스크, 여론의 사회 공헌 확대 요구 등이다.

다만 지금은 실제 대비 우려가 과하게 반영되어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은행권 연체율은 가계 신용대출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절대적 수준은 높지 않다. 게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가계 금융자산은 가계부채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도 가계대출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
실업률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취약차주 비중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의 가파른 가계 연체율 상승이 앞으로도 지속되면서 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 주주환원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는 기존 우량 차주의 소득 단절 및 금융자산 축소로 대출 상환이 어려워져야 하는데 여건상 이런 모습은 나타나기 어려워 보인다.
즉, 가계 연체율 상승은 향후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PF 대출 부실화도 지속적으로 유의해야 할 요인이지만 은행계 금융지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은행은 사실상 연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도 은행에 준하는 리스크 관리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주 전체 여신에서 부동산 PF 대출 비중은 약 1%에 불과하다. 견고한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 상승 펀더멘털은 견조하다.
◆건전성 악화 우려는 점차 완화될 전망
하반기 NIM의 완만한 하락, 대출 성장의 부분적 회복으로 이자이익은 다소 정체된 흐름이 예상되는 반면 비이자이익은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의 빈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충당금이 관건이나 보수적 적립을 가정해도 금년 이익은 전년 수준 유지 혹은 증익을 예상한다.

양호한 이익과 주주환원율 확대,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만 상승했다. KB금융지주[105560]와 신한지주[055550]는 6.3~7.1%,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우리금융지주[316140], 기업은행[024110]은 9.4~10.2%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따라서 불확실성 요인보다는 가시성 높은 실적과 배당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NIM이 양호하고 손해보험, 증권 등 탄탄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갖춘 KB금융을 최우선주로 제시한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10% 수준인데다 분기 배당 실시 가능성이 높은 우리금융지주도 관심 가질 만하다. 4분기에는 기말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기업은행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