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UP=이세라 기자] 교촌에프앤비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 근원은 교촌에프앤비가 내부 커뮤니케이션 조직을 축소·재편한 것으로 전해진 것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회자되면서 그 배경과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업계의 관심은 가맹사업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상 점주 및 소비자와의 소통이 핵심인 만큼 이번 조직 개편이 단순한 구조조정을 넘어 ‘소통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을까 여부다. 강창동 사장 사임 이후 ‘격하된 조직 위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포인트 하나…‘소통 리스크’로 이어질까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초 커뮤니케이션 조직을 기존 사장급 체제에서 상무급 체제로 낮추고 독립 부문이던 조직을 ‘마케팅지원부문’ 산하로 편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 바로 아래 직위인 사장이 해당 부문을 총괄했던 핵심 조직이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위상이 한 단계 내려간 셈이다.
<팩트UP> 취재와 이번 조직 개편은 언론사 기자 출신인 강창동 전 사장이 사임한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강 전 사장은 지난 2024년 1월부터 커뮤니케이션 부문장으로서 대외 메시지 관리와 위기 대응을 총괄해 왔던 인물이다.
당시 교촌이 언론 출신 인사를 영입한 배경에는 가맹점 중심 사업 구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러나 이후 상황은 녹록지 않았는데 가격 인상 논란, 제품 구성 변경에 따른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의혹, 배달앱 가격 정책 관련 소비자 불만 등이 잇따르며 여론이 악화됐다”며 “결국 강 전 사장은 올해 초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임기 종료에 따른 사임이지만 시점상 각종 논란 직후와 맞물린 만큼 일각에서는 사실상 경질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면서 “대외 여론 관리 실패에 대한 책임이 반영된 인사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 포인트 둘…가맹·소비자 ‘소통 창구’ 약화될까
사실 업계에서 바라보고 있는 문제는 이후 조직 개편 방향이다. 기존 사장급이 이끌던 독립 커뮤니케이션 부문이 마케팅지원부문 산하 본부로 편입되면서 전략적 기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만은 않다.
업계에 따르면 교촌은 가맹점 비중이 높은 프랜차이즈 구조 특성상 본사와 점주, 소비자 간의 신뢰가 사업 안정성에 직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 조직의 위상 축소는 단순한 내부 조직 문제를 넘어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제품 경쟁력 못지않게 점주와 소비자 신뢰 관리가 핵심”이라며 “커뮤니케이션 조직을 축소할 경우 단기적으로 비용 효율성은 확보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리스크 관리 역량이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로서는 별도 사장급 커뮤니케이션 부문장 선임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조직의 전략적 역할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향후 유사한 이슈 발생 시 대응 속도나 메시지 일관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결국 이번 조직 개편은 단순한 인사 후속 조치가 아니라 교촌의 위기 대응 전략 변화로도 읽힌다”며 “다만 시장과 소비자 신뢰 회복이 중요한 시점에서 소통 채널 축소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